자오이치엔 개인전 : 미니멀리즘의 신고전주의적 해석 Zhao Yiqian : Neo-Classical Interpretation of Minimalism

갤러리수

2018년 11월 2일 ~ 2018년 12월 2일

최근 20 여년간 중국의 엄청난 경제성장과 차이나 아방가르드 작가들의 상업적 성공 이후, 치링허우(70 년대 이후 출생), 바링허우(80 년대 이후 출생) 작가들이 형성하고 있는 중국현대미술의 아트씬은 매우 다채롭고 자유롭다.

중국의 거대한 스케일을 위압적으로 보여주는 관념적인 영상이나 대규모 설치작품들이젊은 작가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구겐하임이나 퐁피두센터 등 대형 미술관 등에서 개최되는 중국현대미술 그룹전에서는 90 년대 출생의 아주 젊은 작가들의 작품까지 포함시키고 있다.

자오이치엔은 1982 년 심양에서 태어나 중국 최고의 미술학교인 중앙미술학원 판화과를 졸업했다. 80 년대 그의 고향 심양은 공업기지로 발전하고 있던 도시로 작가는 수많은 공장과 농민공들을 마주하며 산업화에 대한 익숙하지만 낯선 느낌을 받으며 자랐다. 공업사회에서 시장경제, 하이테크놀로지, 인터넷, 디지털 시대로 빠르게 발전하는 사회를 보며 자오이치엔은 오히려 공허함을 느꼈고, 회화 본질로의 회귀와 연구에 몰두하게 되었다. 어려서부터 고전을 좋아하고 인문학에 관심이 많았던 작가는 점점 물질만능주의적으로 변해가는 중국의 친구들보다 영국이나 프랑스 등 유럽으로 유학을 간 친구들과 교류했고 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특히, 르네상스 시기 고전주의의 부활, 인본주의(humanism), 자연의 재발견, 개인의 창조성 등에 대한 특징을 작가는 자신이 경험해 온 것을 바탕으로 신고전주의적으로 재해석하고 포스트 휴머니즘에 대한 연구, 자연의 변하지 않는 순수성을 회화에 새로운 모습으로 구축하고자 한다. 고전주의적 정신에서 회화의 본질을 찾고자 노력했으며 현대사회의 아이콘을 결합하여 새로운 개념의 미니멀리즘 회화를 창출한다.

AI 가 인류를 대체하고 있는 시대에서 중요한 핵심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은 바로 인문학이며 인간의 감성과 정서, 창조적인 부분이다. 작가는 고전을 연구하며 당시를 살던 사람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생각을 느껴보려고 시도하며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의 감성으로 미래를 대변하는 예술을 재창조하는 것이 AI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작가는 고전에서 현재까지 이어지는 인문학적인 개념과 내재된 수많은 정신적인 문제들을 고민하며 회화의 중요성을 재탐구했다.

자오이치엔은 르네상스 시기 예술가들이 건축, 회화, 조각, 디자인, 철학 등 다방면에 능했고 학문의 접점은 모두 통한다고 생각했던 관점을 계승하여 유토피아적인 융합을 통해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자 한다.

갤러리 수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오이치엔의 개인전을 11 월 2 일부터 12 월 2 일까지 한달 간 전시할 예정이다. 자오이치엔의 이번 개인전은 고전주의 회화부터 현대적 아이콘을 차용하여 재해석된 미니멀리즘의 신고전주의적 페인팅 시리즈를 선보이며, 중국의 3 세대 바링허우 작가들의 색다른 방향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출처: 갤러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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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작가

  • Zhao Yiq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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