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잔다리에서는 2015년 7월 2일부터 7월 25일까지 장파의 개인전 <레이디 엑스 Lady-X>를 갤러리 전관에서 개최합니다. <레이디 엑스 Lady-X>시리즈는 나무를 사랑하는 덴드로필리아(dendrophillia)라는 페티시를 지닌 Lady-X라는 소녀가 그녀의 성적 판타지를 펼쳐나간다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회화 및 드로잉 300 여 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레이디 엑스 Lady-X>는 여성이 자신의 성욕을 어떻게 이해하는지를 탐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결과적으로는 타자에 대한 다양한 사랑의 여로를 보여주는데, 특히 타자로서 여성이 가지는 감각들, 이를테면 ‘여성적 그로테스크 (female grotesque)’를 회화적 감각으로 풀어나갑니다.
작가는 Lady-X가 사랑하는 ‘나무’라는 대상을 통해 그녀가 바라보는 풍경과 세계를 구현해 나감으로써, 자기 안에만 머물러 있는 대상에 대한 매혹과 불안을 넘어서 타자를 품을 수 있는 윤리적 주체로 거듭나고자 하는 시도와 과정을 이미지화 합니다. 또한 이 시리즈는 Lady-X만이 바라 볼 수 있는 내밀한 풍경을 매개로 하여 관람객을 일종의 관음증을 가진 탐욕스러운 목격자로서, 혹은 판타지의 주체로서 회화의 장면에 끊임없이 개입하도록 만듭니다. 레이디 엑스를 통해 소녀가 성인의 세계로 건너가면서 겪게 되는 여정을 함께 해 보시기 바랍니다.

<낮의 유령들>을 위한 드로잉, Drawings for

Lady- X,2015. Oil on Canvas, 72 x50 cm
갤러리잔다리에서 장파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그로테스크에 관한 기존의 미학적 정의를 소개하고, 이를 정치학의 측면에서 종합하여 구체적 문화 분석의 토대를 구축하는 강의를 진행합니다. 그로테스크한 스타일의 예술 창작 및 비평, 동시대 생명 관리 정치에 관한 시사 비평, 성소수자ㆍ이주민노동자ㆍ비행청소년 및 노인 등 ‘괴물’로 재현되는 주류 담론을 살피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집니다.
일 시: 2015. 7. 11 토 오후 5~7시
장 소: 갤러리잔다리 지하 1층 전시장
주 제: 그로테스크의 정치학
강연자: 이창우
참가비: 1만원 (선착순 20명 사전예약 02-323-4155 / zandari@zandari.com)
* 프로그램 진행으로 7월 11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일반 관람이 제한될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출처 - 갤러리잔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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