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LIMPSEST〉는 지워진 흔적 위에 다시 쓰는 ‘팔림프세스트’의 개념을 조각으로 확장한다. 전시는 조각을 완결된 형상이 아닌, 파편과 복원이 중첩된 채 매번 새롭게 읽히는 기록으로 제시하며, 시대의 시선 속에서 다시 쓰이는 조각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세대를 거치며 유물들이 각 시대의 관점에 따라 복원되듯, 이번 전시는 기존의 조각을 재배치하고 결여된 부분을 상상하며 지금의 감각으로 덧쓰기하며 ‘현재’를 기록한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불완전성과 중첩의 감각을 조형 언어로 풀어내며, 균열과 복원, 해체와 덧쓰기의 과정을 통해 조각이 지금-여기의 기록으로 다시 작동하는 방식을 제시한다.
참여작가: 정성진
출처: 통의동 보안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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