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혜 개인전 : 이파리

남해 돌창고

2019년 6월 22일 ~ 2019년 8월 11일

이파리 展의 작가는 오랜시간 식물이라는 한 주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숲을 만들 듯 여러 식물들을 함께 배치하여 생명과 생명간의 관계에서 나오는 분위기를 표현합니다. 작가의 그림들은 회화 작품이라기보다는 마치 부지런한 정원사의 가든과 같습니다.

돌창고프로젝트와 함께하는 작가들, 유휴공간이었던 돌창고 모두 ‘생명력’을 찾는 여정입니다. 각기 제 길을 찾아가기 위해 “불확실한 기다림”으로 ‘느린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유기체 뿐만 아니라 건축물, 예술품과 같은 오브제도 오랜 시간을 버텨내면 명작이 되고 명품이 되어 ‘생명력’을 가집니다. 생명력을 찾는 과정은 오랜 시간을 견뎌내는 과정이고 그 힘은 곁에 있는 것들과의 조화를 통해 기를 수 있습니다.

본 전시를 통해 돌창고-예술작품-풀과 나무의 조화에서 오는 생명력을 발견해 보시길 바랍니다.


작가의 말

자연의 색보다 한 톤 다운된 주관적 색채와 투박한 붓 터치로 만들어진 식물이다. 눈에 거슬리는 왜곡 없이 자연스러운 장면을 구성하고 여기에 감정표현을 더한다. 지나치게 사실적이지 않고 지나치게 표현적이지 않다. 그림의 초점은 소재들이 자연적으로 만들어낸 외부적 인상을 맞추는 것이다.

작업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구도 조화로움. 각각의 형태들이 주는 이미지들이 프레임 안에서 조화롭게 어울렸으면 한다. 중심이 되는 오브제가 있다기보다 선인장들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전체적인 이미지 거기에서 오는 느낌과 분위기가 중심이 된다.

유화의 마티에르와 투박한 느낌이 좋아 작업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선인장을 그려왔고 선인장이 갖고 있는 묵직함, 단단함, 쉽게 변하지 않는 모습, 항상 곁에 있는 느낌이 좋았다. 거기에 더불어 또 다른 식물들도 함께 그리고 있다.

그림 안에서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진행되는 순간순간이 좋다. 소재는 선인장이지만 그림 안에서 보이는 색감이나 붓 터치로 나의 감정을 메모한다.

작품 제목 중에 Of- 와 In- 의 의미는 단순하게 말해서 캔버스 크기에 따라 시리즈로 완성되는 순서대로 넘버링을 했다. 그림 안에 담긴 선인장들 속에서, 안에서 마음 내키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손이 가는 대로 표현하고자 전치사를 사용했다. 단독으로 의미를 갖기 보다는 서로 관계를 가지며 이루어 나가길 바란다. 

- 정인혜 Inhye Jeong


전시총괄: 김영호, 최승용
식물자문: 김광식(은혜농원)
주최,주관: 돌창고프로젝트
후원: 한국관광공사

출처: 돌창고프로젝트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참여 작가

  • 정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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