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웍스파리서울갤러리(이하 AWPS)는 오는 2019년 5월 24일부터 6월 22일까지 한 달간 정진영과 최영빈의 2인전을 개최한다. 정진영(b.1993)과 최영빈(b.1984) 두 젊은 작가는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SAIC)에서 미술을 수학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주체와 객체 사이에 일어나는 무수한 관계와 작용에 집중하여 본인들만의 추상회화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정진영 작가는 관계에서 오는 긴장감과 공간의 미묘한 분위기 등을 신체의 특정 부위에 적용시켜 다채로운 스토리텔링을 시도한다. 다양한 투명도의 아크릴층과 시각적 요소들을 통해 캔버스 위에 펼쳐지는 이야기는 작가 자신과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호관계에서 일어나는 일종의 화학작용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그녀는 ‘다리’라는 인체 요소를 통해 관계의 단면을 포착하고자 한다. 편안한 순간에 드러나는 신체의 선이 어느 순간보다도 본능적이라고 가정했을 때, 사람들이 평소 무언가 행동을 취하는 과정에서 비교적 의식하며 움직이지 않는 부위이자, 따라서 인간의 감정을 무의식적으로 노출시키는 가장 진솔한 신체 부위는 ‘다리’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리’에는 잠재적인 인간의 성향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관점이다. 작가는 작업 행위를 통해 끊임없이 관계에 대한 정의를 탐구하며, 상호 간에 일어나는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의 공간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정진영 작가는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를 수학 후 뉴욕 헌터컬리지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젊은 신진 작가로 다수의 그룹전 경험이 있다.
최영빈 작가의 근래 회화는 ‘동사로서의 그림’이라는 명제에 초점을 둔다. 애당초 ‘동사’가 가지고 있는 성격은 주어와 결합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무형의 상태에 불과하다. 그러나 반대로 ‘동사’의 행위성에만 집중한다면 주어의 의미가 퇴색되고 동사는 새로운 형태로 대두한다. 이러한 관계에 흥미를 느낀 작가는 철저히 관찰자의 시각으로서 동사를 감지하려했으나 오히려 관찰자로서의 감각과 행위자로서의 감각이 혼재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인지하는 감각과 인지하지 못한 감각 사이의 어떤 인과관계를 마주하게 된 작가는 이 감각들에 집중하여 실재에 가까운 조형언어를 창조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최영빈 작가의 캔버스 안에는 대상을 바라보는 동시에 그와 함께 움직이고 있는 자신의 감각이 조형언어가 되어 한데 어우러져 있다. 이는 작가가 의도한 감각의 실재화라고 볼 수있을 것이다. 최영빈 작가는 서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수학 후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 이후 서울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7여 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 경험이 있다.
전시는 6월 22일까지 서울 계동의 북촌로4길, 16 광성스페이스빌딩 3층 아트웍스파리서울에서 개최된다.
참여작가: 정진영, 최영빈
출처: 아트웍스파리서울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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