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고 난 후 어둠이 도시를 덮는다.
빛과 그림자는 거리의 나무, 집 앞의 울타리
그리고 도시를 부분적으로 가리기도 하고 나타내기도 한다.
밤의 도시에서
빛과 그림자의 조화는 매 순간 지속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도시에서 거리를 걷는 것과 보는 행위는
공간을 인식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다.
하지만 밤의 거리에서는 시각적 인식이 어렵기 때문에
우리의 감각은 어둠에 더욱 예민해진다.
어두운 거리의 중간에서 바라본 길은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다.
그 길을 따라 밤의 도시로의 산책은
신비하고 불확실한 오브제들과의 만남과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우리의 경험 속의 상상력으로
도시의 어둠을 채운다.
출처: 갤러리혜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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