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애뉴얼날레_목하진행중>은 2013년 아마도예술공간의 개관전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로 올해 5회를 맞이하는 아마도예술공간의 연례행사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작품의 창작 및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담론에 주목하는 전시를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이는 전시에 따른 새로운 담론과 과정 중시, 비평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시도입니다.
1-3회에 걸친 프로젝트에서는 참여 작가와 큐레이터 혹은 평론가의 매칭으로 전시가 진행되었습니다. 매칭된 작가와 큐레이터, 평론가들은 전시 공간과 작가, 그리고 작품에 대한 연구를 선행한 후 기성 큐레이터, 작가, 평론가가 포함된 청중들에게 그 과정을 소개하고 작품에 관해 이야기하는 프리젠테이션을 가졌습니다. 이러한 작가와 작품의 창작과정 외부에서 발생하는 공동의 의견과 비평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며 작가와 큐레이터는 최종 전시를 향해 나아갑니다. 전시에 선보이는 작업은 외부의 논의에 따라 변화가 요구되거나, 또는 그 환경에 지속해서 노출되며 필연적 변화를 거치게 되며, 이렇게 모든 전시의 준비 과정이 외부에 공개됨으로써 일종의 진화의 과정으로 이해하고자 하였습니다. 기존의 1회-3회와는 다르게 4회에서는 이전의 성과를 흡수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새로운 형식과 태도를 취했습니다. 작가 고유의 언어로부터 시작하여 주제 및 개념의 심화, 그리고 작품의 형식적/ 시각적 구현에서의 실험 및 확장을 꾀하는 테스팅 그라운드를 만들었습니다. 이에 작가는 자신에게 당면한 현재적 과제에 부합하는 인접 분야의 시나리오 작가, 드라마터그, 평론가 등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작품을 위한 아이디어 발전부터 제작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 존재하는 다양한 리서치나 형식적 실험 등을 함께 진행하며, 충돌과 합치의 과정에서 생겨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공동 모색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올해 제5회 <아마도 애뉴얼날레_목하진행중>은 과거 호흡을 맞췄던 큐레이터와 작가의 재회 (Reunion)로부터 시작합니다. 즉, 과거 1회부터 3회에 걸쳐 참여했던 총 14팀 중 4팀만을 선정하여 다시금 그들의 대화에 주목하고, 특정 이벤트를 목적으로 주어진 시공간 내에서 목표를 설정하고 과정을 탐구하는 것만이 아닌, 각자의 시간 속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발생했던(그리고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지속적인 대화와 사유의 교환을 ‘과정’이자 ‘예술적 행위’로, 그리고 ‘예술 창작의 오브제’로 인식하고자 합니다. 과거 일어났던 단발적인 이벤트를 넘어 작가와 큐레이터/ 비평가가 지속해오고 있는 (또는 지속하고자 하는) 대화에 주목하며, 그때의 입장과 조건, 환경과는 다른 현재적 관점에서 이들의 사유가 교차하는 지점을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잠시의 만남으로 각자의 역할에서 나누었던 대화와 질문이 현재에는 어떻게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각자가 동등하게 서로의 사유를 교환하는 과정을 통해 지금, 여기의 현재적 좌표를 가늠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때와는 다른 지금, 서로의 위치에서 갖게 되는 사유로부터 각자를 풀이 해나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음의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합니다.
* 노상호 섹션의 전시는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운영됩니다
오프닝 : 2017년 7월 10일(월) 저녁 6시 (아마도예술공간 1층)
참여 작가(팀)
강서경(작가)-황정인 (사루비아다방 큐레이터)
김다움(작가)-신승오 (페리지갤러리 디렉터)
노상호(작가)-안소연 (미술비평가)
이정형(작가)-문두성 (독립큐레이터)
주최/ 주관 : 아마도예술공간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출처 : 아마도예술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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