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균 개인전 : Veiled Lines

갤러리그림손

2016년 6월 1일 ~ 2016년 6월 7일




작업은 완성되었지만 긴 작업 과정 중에 그저 상상 속으로 남아 있던 결과물을 보기 위해 마스킹테이프를 덮으면서 한 겹씩 쌓아올린 테이프를 거꾸로 한 겹씩 벗겨내는 작업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작업은 끝났지만 또 다른 의미에서의 작업이다.

시간 속에 겹겹이 쌓인 흔적들을 벗겨내듯이 감추어져 있는 무언가를 상상하는 기분은 그 무엇으로도 설명하기 힘들다. 

작업이 끝났을 때는 작업의 실체는 테이프 아래에 감추어져 있다. 테이프 아래 감추어져 있는 실체를 드러내는 작업은 오래 전 시간 속에 묻혀 있는 유물을 찾아내는 것과 같은 기분이랄까? 

마스킹 테이프는 화면 위에 시간의 흔적으로 쌓여 있고. 그 시간을 되돌림으로써 작품의 결과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결과는 시간 이전의 실제가 아니라 시간으로 빚어진 시간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시간 속에서 선택되지 않았다는 것의 의미(15-1), 162x130.3cm, mixed media, 2016



시간 속에서 선택되지 않았다는 것의 의미(15-2), 162x130.3cm, mixed media, 2016


출처 - 갤러리그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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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작가

  • 조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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