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아 개인전 : 오늘의 기약 Cho Minah : Pledge of today

갤러리밈

2017년 6월 7일 ~ 2017년 7월 9일

작가노트

더 나은 미래, 혹은 원하고자 하는 삶의 지향을 위해 노동을 하며 소득을 생성하는 것은 당연한 사회적 활동이다. 일정 시간과 기간, 혹은 평생에 걸쳐 우리는 노동을 하고 있다. 그것의 숭고함에 대해 이야기도 하지만 ‘Working poor’라는 말처럼 반대로 노동의 가치는 떨어지고 있다. 고용의 불안, 치솟는 물가로 인해 쉴 틈 없이 일을 해도 극빈층으로 추락할 수 있는 불안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끊임없이 손과 몸을 움직이며 육체노동을 하는 인물들을 주된 소재로 삼았다. 자본주의가 만연한 상황에서 생겨난 ‘자재화된 인간’의 모습을 보며 느낀 체념의 상태와 목적을 잃은 노동의 모습은 지금 청년들의 상황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이 점은 이전 작업들과 연결된 지점으로 현재의 나와 주변의 경험을 통해 내일을 꿈꿀 수 없는 막연한 현재를 사는 이들에 대한 공감의 정서가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내밀한 불안을 느끼며 자신들의 성실과 노력을 애써 쌓아 올리는 방법을 취하며 삶을 살고 있었다. 그 안에서 그래도 어떠한 것은 내가 좀 낫고 덜 힘들고, 혹은 월급을 더 버는 것으로 자기 위안을 하고 반대의 경우는 자기 비하로 귀결되기도 한다. 그것은 마치 같은 회사에 다니지만 대졸자이기에, 혹은 정규직이기에 분리되는 그룹핑에서 생기는 미묘하고 복합적인 감정들을 심적으로 지니며 서로에게 대립각을 세워 서로를 분리해 나간다. 사회 구성원으로써의 동등한 입장이 아닌 1등 시민과 2등 시민으로 나눠지는 현상에서 개인의 존엄에 대해 나 혹은 우리는 어떻게 의식하고 있는지를 반문하며 작업을 진행했다. 

움직이는 다수와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 보이지 않는 소수가 만들어 내는 현실에서 발생한 아이러니한 사건들이나 상황들을 연상하여 풀어낸 그림이 보편적인 삶의 경험들을 끌어내 각자의 경험을 사유해 볼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듦으로써 자신과 타자, 혹은 사회에 대한 시각을 나누는 바람이 있다. 

출처 : 갤러리밈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참여 작가

  • 조민아

현재 진행중인 전시

O Collective
O Collective

2025년 11월 25일 ~ 2025년 12월 31일

누구나 스스로를 혐오한다 Anyone Hates Anyone
누구나 스스로를 혐오한다 Anyone Hates Anyone

2025년 12월 9일 ~ 2026년 2월 7일

알맞은 무게
알맞은 무게

2025년 11월 24일 ~ 2025년 12월 21일

한국근현대미술 II
한국근현대미술 II

2025년 6월 26일 ~ 2027년 6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