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존 포드가 찾아옵니다. 지난해 9월, 탄생 120주년을 맞아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개최된 존 포드 특별전은 단지 훌륭한 서부극을 만든 감독으로만 알려져 있던 존 포드의 심원하고 다양한 영화세계를 소개해 한국 영화애호가들 사이에 존 포드 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번에 열리는 존 포드 특별전Ⅱ에서는 상황의 제약으로 지난해 상영하지 못한 그의 작품 11편이 상영됩니다. 마지막 영화였으나 당대에는 철저히 외면당한 걸작 <일곱 여인>, 색채의 관능성과 활력을 마술적 경지로 끌어올린 <도노반의 산호초>와 <모감보>, 가장 포드적인 영화로 평가 받은 <조용한 사나이(아일랜드의 연풍)> 등 후기작들과 함께 <닥터 불>, <에어메일> 등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초기 문제작들도 함께 상영됩니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시네마틱한 경지를 향한 담대하고 끈질긴 모험가로서의 존 포드와 만나시기를 빕니다.
존 포드 John Ford (1894. 2. 1~1973. 8.31)
존 포드는 1894년 메인주의 아일랜드 이민자 가족 출신으로 <철마>(1924) <세 악당>(1926) <역마차>(1933) 를 통해 ‘모뉴먼트 밸리’라는 서부극의 원형적 공간을 정착시켰다. 세계대전 이후 ‘기병대 삼부작’으로 일컬어지는 <아파치 요새>(1948) <노란 리본>(1949) <리오 그란데>(1950)를 통해 서부극 장르를 변주한 작품들을 발표했고, 1956년 <수색자>를 통해 자신이 창조한 서부극의 세계를 해체하기 시작했다. 서부극의 역사 그 자체를 만든 서부극의 거장일 뿐 아니라, 할리우드의 스튜디오 시스템 아래에서 작업하면서도 할리우드의 고전적 문법과 끊임없이 긴장하며 자신만의 영화 언어를 창조한 위대한 모더니스트이며, 서부극이라는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어 영화의 표현 영역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한 걸출한 영화 감독이다.
강연 : 영화평론가 임재철
일정 : 7월 16일(목) 19:00 <도노반의 산호초> 상영 후
강연 : 프로그램 디렉터 허문영
일정 : 7월 23일(목) 19:00 <나의 계곡은 푸르렀다> 상영 후
해설 : 영화평론가 박인호
일정 : 상영시간표 참고
http://www.dureraum.org/
출처 - 영화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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