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재민 개인전 : Day For Night

신도문화공간

2015년 9월 15일 ~ 2015년 10월 23일


‘Day For Night’는 낮에 촬영하지만, 밤의 효과를 얻는 촬영기법을 일컫는다. 야간장면으로 보이는 것은 실제 밤이 아니라 어두운 낮이다. 차재민 작가는 지난 삼 년간 사회적 문제를 관찰하면서 본질적 질문을 던져 보려는 영상작업을 시도해왔다. 낮에 찍지만 일부러 더 어둡게 찍는 이 방식과 유사한 기법으로 현실을 드러내고자 했다. 이를테면, 미술적 수사rhetoric로 어떻게 ‘어두운 낮’을 표현할 수 있는가는 영상작업의 중요한 문제였다.


전시명 ‘Day For Night’를 직역하면 낮은 밤을 위해 존재한다는 뜻이다. 삶에서 밤이 낮보다 더 중요하다는 말이 된다. 밤은 휴식하는 시간이자, 밤하늘의 별을 보며 우주의 시원에 대해 상상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앞서 설명한 기법으로서 ‘Day For Night’의 의미도 있지만, 밤을 위해서 낮이 있다는 의미를 우선으로 반영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영상 작업과 함께 드로잉 작업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작가에게 드로잉은 영상을 위한 설계이자, 상상을 바로 옮겨 논 초안이다. 책상에 앉아 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크기의 드로잉은 유연한 생각을 가능하게 해 주었다. 또한, 영상 작업을 완성하고 느끼는 피로를 해독해주는 시간이기도 했다. 형상을 만드는 일, 물질을 다루는 일은 절대적인 시간을 마련해준다. 또한 지극히 물리적인 세계는 안정감을 준다. 그런 점에서 물질을 다룬다는 것은 불온한 비물질의 세계를 가로지르기 위한 내밀한 시간을 의미한다.





출처 - 신도문화공간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참여 작가

  • 차재민

현재 진행중인 전시

8CHAPTERS
8CHAPTERS

2025년 11월 25일 ~ 2025년 12월 24일

조안 조나스: 인간 너머의 세계 Joan Jonas: The More-than-Human World
조안 조나스: 인간 너머의 세계 Joan Jonas: The More-than-Human World

2025년 11월 20일 ~ 2026년 3월 29일

알폰스 무하: 빛과 꿈 Alphonse Mucha: The Artist as Visionary
알폰스 무하: 빛과 꿈 Alphonse Mucha: The Artist as Visionary

2025년 11월 8일 ~ 2026년 3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