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사랑한 무나리 Bruno Munari, the love for books

알부스갤러리

2018년 7월 5일 ~ 2018년 9월 20일

일러스트레이션 전문 알부스 갤러리는 세 번째 기획전으로 이탈리아의 천재 디자이너 브루노 무 나리의 책을 2018년 7월 5일부터 9월 5일까지 전시한다.

브루노 무나리 Bruno Munari (1907-1998)는 그림에서부터 조각, 영화와 산업 디자인, 그래픽 디자 인 등 시각 예술의 전분야를 통틀어 작업했던 전 방위적 예술가이다. 또한 시를 비롯한 문학 분 야에서 활약하기도 하고 장난감과 놀이에 대한 연구를 남겼으며 촉각과 움직임을 통한 창의성 개 발에 몰두하기도 하였다. 모더니즘, 다다이즘, 미래파에서 구체미술까지, 파란만장한 20세기 미술 운동과 디자인의 만화경처럼 보이는 브루노 무나리의 작품세계에서 ‘책’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예술가의 의무는 2차원이나 3차원에서 형태와 색깔과 움직임을 통해 시적인 메시지를 표현하여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그 결과물이 그림이 될지, 조각이 될지, 아니면 쓸모 없는 기계 나 영상물이 되는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던 무나리에게 ‘책’은 깊은 탐구심과 애정의 대상이었다. 1945년, 아들 알베르토를 위해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아주 단순한 이야기, 아이들 에게 효과를 발휘하는 책을 기획해서 7권을 발행한 이후, 브루노 무나리는 1949년부터 ‘읽을 수 없는 책 libro illegibile’ 라는 제목으로 글이 없지만 시각적 메시지와 촉각적 경험까지 선사하는 책 작업을 시작한다. 이후 만들어진 브루노 무나리의 책들은 책이 가진 물성과 구조, 테크닉의 여 러가지 가능성 뿐만 아니라 텍스트의 문학적, 철학적, 사회적 기능에 대해서도 끝없는 의문을 던 지는 예술적인 실험이었다.

인쇄와 대량생산 공정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예술가가 의도하고 기획한 그대로의 작품을 직접 소 유할 수 있는 ‘책’,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그 천재적인 독창성과 천진난만함, 자연스럽고 세련된 아름다움으로 어린이와 어른 독자를 모두 매혹시키는 브루노 무나리의 책들과 그 아이디어를 미술관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작가소개
브루노 무나리 Bruno Munari (1907-1998)는 1907년 밀라노에서 태어났다. 20대에는 이탈리아 미래파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그림에서부터 조각, 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다 이후 영화와 산업 디자인, 그래픽 디자인 등 시각 예술의 전분야를 통틀어 작업했던 전방위적 예술가이다. 시각예술에 대한 무나리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장난감과 조각, 상품 디자인 등에 고르게 구현되었을 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에 걸친 강의와 저술로 20세기 디자인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발자취를 남겼다. 어린이의 창의성을 증진시키는 미술 교육에 있어서의 브루노 무나리는 획기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책의 물성을 강조하며 예술 작품으로서의 그림책, 아티스트 북으로서의 그림책을 만들어 후대의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출처 : 알부스갤러리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참여 작가

  • Bruno Munari

현재 진행중인 전시

울산 모색 : 울 도시, 울 미술

2024년 3월 7일 ~ 2024년 6월 9일

송지현 - 리미널 스페이스; 정의되지 않은 경계의 영역

2024년 3월 16일 ~ 2024년 4월 13일

칼 드레이어와 영혼의 스타일

2024년 3월 20일 ~ 2024년 4월 21일

다섯 발자국 숲 DEAR MY FOREST

2024년 3월 22일 ~ 2025년 2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