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 Collective씨알콜렉티브는 2024년 마지막 전시로 씨알콜렉티브 기획전 ≪처절함에 대하여 Nowhere to Turn≫을 2024.10.17(목) – 11.30(토)까지 개최합니다.
우리는 속도가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감각하고 있다. 기후 변화, 자원 부족, 극단적인 빈부 격차, 기계와 인간 간의 노동 문제, 회귀하는 포퓰리즘 정치가 바로 그 증거이다. “자본주의의 종말보다 세계의 종말을 상상하는 편이 쉽다." 하나의 시스템이 모든 것을 장악한 세계관에서 다른 시스템을 쉽게 생각해 볼 수 없는 상황, 이전의 질서에서 대안과 혁명이 모두 실패해 버린 시기, 어쩌면 지금은 종말을 낙담하고 있는 시대인지도 모른다. 냉소, 허무, 패배감 속에서 허우적대며 이쪽으로도 저쪽으로도 갈 수 없는 상태, 지쳤음을 넘어 소진만 남은 모습, 동시대의 감각은 ‘처절함’과 관련되지 않을까? 이에 3명의 기획자는 지속되는 처절한 생(生) 앞에서 하나의 유토피아를 설파 하기보다 각자의 시선으로 여러 층위를 풀어내는 기획을 시도합니다.
참여작가: 이영호, 이윤재, 이희단
기획: 오세원, 황지원, 이수빈
출처: 씨알콜렉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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