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싱>은 인천아트플랫폼의 국외 입주작가 토모코 키쿠치의 개인전으로, 2020년 3월부터 5월까지 입주하며 작업한 결과물을 소개하는 전시이다. 2017년부터 작가는 일본과 한국 그리고 중국에서 영상, 사진 프로젝트 <대화(Dialogue)>를 진행해왔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동아시아의 근대사와 서로 다른 세 나라의 주요쟁점에 관한 사람들의 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대화> 연작의 일환으로 현재 진행 중인 작업의 과정을 실험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전시명과 동일한 짧은 영상 작품 <크로싱>은 인천, 서울 및 경기도에 재정착한 탈북민들이 남한에 도착하기 전까지 겪었던 위험한 여정과 여러 국경을 넘었던 경험을 다룬다.
작가는 '경계넘기(crossing)'와 인간의 마음 깊숙이 자리한 '경계(border)'의 의미를 탐구하기 위해 그들의 영혼과 기억 그리고 고통의 자취를 탐구한다. 향후 이 프로젝트는 북한을 떠나온 사람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과거사와 현재의 상황, 그리고 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변화된 이슈를 다룰 것이다. 또한 남한에 거주하는 탈북민의 정신적, 정서적, 사회적 문제에 대해 고민하며, 그들이 현재 처한 상황과 다가올 미래에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한 방향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토모코 키쿠치는 일본에서 태어나 현재 20년 넘게 베이징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각예술 작가로, 사진, 비디오, 영상 설치 작업을 통해 젠터, 사회 변화, 전쟁 등과 같은 주제를 탐구해오고 있다.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사회의 틈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목하며, 모든 프로젝트마다 특정 공동체와 오랜 기간 지속적인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작업을 통해 갈등이 유발하는 충돌의 에너지와 세상의 모순과 복잡성을 극복하려는 인간의 힘을 시각화하고자 한다.
일시: 2020년 5월 26일 ~ 2020년 5월 31일, 12:00 - 18:00
장소: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
출처: 인천아트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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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4일 ~ 2026년 3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