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폴 수교 30주년 기념 폴란드 영화제 -폴란드 학파, 안제이 바이다, 그리고 지금

서울아트시네마

2019년 5월 7일 ~ 2019년 5월 29일

서울아트시네마와 주한폴란드대사관, 폴란드 아담 미츠키에비츠 문화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폴 수교 30주년 기념 폴란드 영화제”가 5월 7일(화)부터 29일(수)까지 25편의 영화와 함께 열립니다. <에로이카>(안제이 뭉크, 1957), <부전승>(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1965) 등 ‘폴란드 학파’의 대표작을 소개하는 섹션, 3년 전 우리 곁을 떠난 안제이 바이다 감독의 특별전, 동시대 폴란드 영화의 흐름을 소개하는 섹션으로 구성된 이번 영화제를 통해 폴란드 영화의 깊은 매력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파벨 파블리코브스키, 마우고자타 슈모프스카, 요안나 코스-크라우제 등 최근 폴란드 영화작가들의 작품이 새로운 르네상스라 부를 만큼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파벨 파블리코브스키의 <콜드 워>나 그의 전작 <이다>와 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동시대 폴란드 영화들은 국제영화제에서만 소개될 뿐 한국의 관객들과 제대로 극장에서 만날 기회가 없었습니다. 사실, 폴란드 영화의 역사 자체가 우리들에게는 여전히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습니다. 1950년대부터 60년대에 이르는 시기에 안제이 바이다, 안제이 뭉크, 예르지 카발레로비치, 보이체크 하스, 로만 폴란스키 등, 이른바 ‘폴란드 학파’라 불린 신진 작가들이 주도한 새로운 폴란드 영화는 동구권은 물론 유럽 영화계에서 새로운 영화의 미학적 흐름을 형성했습니다. 지금 폴란드 영화가 주목받는 것은 그 저변에 이러한 폴란드 영화의 역사, 미학적 유산이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오래 전부터 폴란드 영화의 역사를 제대로 소개할 기회를 모색해 왔고, 한-폴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주한폴란드대사관의 협조로 그간 염원해왔던 폴란드 학파의 작품들을 대거 상영하는 영화제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서른아홉 살의 나이에 단지 네 편의 장편영화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안제이 뭉크의 <에로이카>와 그의 유작 <승객>을 비롯해, 타데우시 콘비츠키의 <여름의 마지막 날>, 카지미에시 쿠츠의 <누구도 부르지 않았다>와 <열차 안의 사람들>, 야누시 모르겐스테른의 <안녕, 내일>, 예르지 카발레로비치의 <천사들의 수녀 요안나>, 보이체크 하스의 <사랑받는 방법> 등과 같은 폴란드 학파의 대표작들을 국내 최초로 상영합니다.

아울러 2016년 세상을 떠난 안제이 바이다 감독에게 경의를 표하는 작은 회고전으로 7편의 영화를 상영합니다. 종전 직후의 폴란드 반나치 투쟁을 축으로 격동의 시대를 표현한 <세대>, <카날>, <재와 다이아몬드> 등 이른바 ‘바르샤바 삼부작’을 포함해 현대사의 어둠을 다큐멘터리적 터치로 다룬 문제작 <대리석 인간>, 80년대 벌어진 자유노조운동을 다룬 <철의 사나이>, 그리고 폴란드의 국민작가 야로스와프 이바시키에비치의 원작을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그린 <빌코의 아가씨들>을 처음으로 소개합니다.

동시대 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에서는 아그니에슈카 홀란드의 <스푸어>를 예외로 하자면 대부분 동시대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상영합니다. 집시 여성시인의 이야기를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하는 흑백의 영상과 음악에 담아낸 <파푸샤>, 1994년 르완다 학살의 생존자인 두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키갈리에서 새들은 노래한다>를 만든 여성 감독 요안나 코스-크라우제가 서울아트시네마를 찾아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며, 폴란드의 평론가 우카시 야시나가 폴란드 영화의 역사에 관한 강연을 할 계획입니다.

이번 영화제를 함께 준비한 폴란드대사관과 아담 미츠키에비츠 문화원에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상영작 및 상영시간표: http://www.cinematheque.seoul.kr/


특별행사

개막식
개막작: <재와 다이아몬드>(안제이 바이다)
일시: 5월 7일(화) 오후 7시 30분

감독과의 만남
일시: 5월 26일(일) 오후 4시 <키갈리에서 새들은 노래한다> 상영 후
참여: 요안나 코스-크라우제(감독)


강의

안제이 뭉크의 세계
일시: 5월 12일(일) 오후 3시 40분 <에로이카>(안제이 뭉크) 상영 후
진행: 유운성(영화평론가)

안제이 바이다와 그의 영화
일시: 5월 18일(토) 오후 5시 30분 <대리석 인간>(안제이 바이다) 상영 후
진행: 우카시 야시나(영화평론가)

폴란드 학파의 영화적 유산
일시: 5월 19일(일) 오후 4시 <승객>(안제이 뭉크) 상영 후
진행: 우카시 야시나(영화평론가)


주최: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주한폴란드대사관, 폴란드 아담 미츠키에비츠 문화원
후원: 영화진흥위원회, 서울시, 서울영상위원회

출처: 서울아트시네마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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