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5월 2일(수)부터 6일(일)까지 “함께 영화를 만든다는 것: 「친구사이」의 경우”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게이인권운동단체인 「친구사이」는 성소수자의 인권을 위해 1994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성소수자 인권운동 단체입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동백꽃 프로젝트>, <종로의 기적>,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위켄즈>, 그리고 ‘게이봉박두’ 프로젝트에서 발표한 단편 등 「친구사이」가 제작에 참여한 영화들을 상영합니다. 성소수자의 현실과 욕망을 보다 당당하게 표현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친구사이」의 행보는 영화의 기획과 제작, 상영에 이르는 전과정에 걸쳐 공동체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뚜렷하게 드러내려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친구사이」와 함께 주최하여 더욱 의미가 큰 “함께 영화를 만든다는 것: 「친구사이」의 경우”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5월 4일(금)에는 퀴어영화가 앞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좌담회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친구사이」가 소개하는 「친구사이」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는 성소수자의 인권을 보장하고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없는 세상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1994년 2월에 결성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성소수자 인권운동 단체입니다.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문화/생활 콘텐츠를 개발하여 성소수자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통로를 다양하게 확대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한 활동 중 하나가 바로 ‘퀴어영화 제작’이었습니다.
이송희일, 소준문, 김조광수, 이동하 감독은 「친구사이」에서 활동한 회원이자, 영화라는 대중적인 장르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퀴어들의 존재와 삶을 적극적으로 알린 주요한 감독들입니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들이 바로 <동백꽃 프로젝트: 보길도에서 일어난 세 가지 퀴어 이야기>, <슈가 힐>, <소년, 소년을 만나다>, <친구사이?>,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위켄즈>입니다. <종로의 기적>은 연분홍치마의 이혁상 감독의 연출로, 「친구사이」가 기획을 제안하면서 제작을 함께 하였지요. 「친구사이」가 영화에 참여하는 방식은 각 작품마다 다릅니다. 그렇지만 영화 제작을 통해 「친구사이」뿐 아니라 퀴어 커뮤니티에 대한 기여, 그리고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자 했던 마음은 같았습니다.
「친구사이」는 2012년부터 「친구사이」의 교육 프로그램인 ‘게이컬처스쿨’의 일환으로 성소수자들의 자기표현 프로젝트 ‘전화기로 만든 나의 첫 영화’ 워크숍을 2017년까지 진행해 왔습니다. 현재까지 5번의 워크숍을 진행했고, 제작된 단편 영화의 편수는 총 30편입니다. 이후 퀴어영화 등 영상물 제작을 위해 활동하는 영화 제작사 & 스튜디오도 탄생했고, 온라인으로 퀴어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중적이고 다양한 시도들도 있지만 성소수자들의 존재의 가시화가 여전히 게이 커뮤니티 중심이라는 비판도 사실 존재합니다. 그래서 「친구사이」는 좀 더 다양한 퀴어 커뮤니티 당사자들이 영상이라는 매체를 통한 재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이를 보고 즐길 수 있는 방식 역시 더욱 다양하게 열려야 할 것이고요. 이번 기획전을 통해 더 다양한 후기, 의견들도 듣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상영작 및 상영시간표
http://www.cinematheque.seoul.kr/
좌담회 “내가 찍고 싶은 퀴어영화, 내가 보고 싶은 퀴어영화”
일시: 5월 4일(금) 오후 7시 <게이봉박두 프로젝트 단편 모음> 상영 후
사회: 타리(「장애여성 공감」 활동가)
패널: 심보영(여성영화 스트리밍 앱 「Purplay」 프로그래머), 최영준(퀴어영화 전문 제작사 「매치박스」 대표, 게이봉박두 강사), 소준문(영화감독)
출처: 서울아트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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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9일 ~ 2025년 12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