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아트는 스트리트 아트와 캘리그래피의 특성을 결합한 독창적인 추상회화에서부터 대형 벽화, 사진, 비디오, 조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호세 팔라(José Parlá, b. 1973)의 개인전, 《Breathing》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전시의 제목과 동명의 연작 회화인 그의 신작 <Breathing>을 공개하는 자리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2021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수개월간 병원에서 생사의 기로를 넘나들었던 작가가 그 복귀를 알리는 자리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 더는 그림을 그리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사의 진단을 반증하듯, 그는 다시 일어나 더욱 강인한 생명에의 의지를 보다 심도 있는 색과 선을 통해 작품에 옮겨냈다. 그 결과물을 디트로이트의 라이브러리 스트리트 컬렉티브(Library Street Collective), 뉴욕의 브루클린 미술관(Brooklyn Museum)에 이어 가나아트센터에서 관람할 수 있다.
포스터, 물감, 캘리그래피 등이 겹겹이 쌓여 만들어낸 레이어로 이루어진 호세 팔라의 작업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에서부터 그에게 영감을 준 각 도시의 역사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층위로 이루어져 있다. 팔라는 신체의 움직임이 남기는 독특한 필획을 통해 도시 생활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투영하는 작업을 해왔다. 작가는 거리의 벽이 동시대의 역사를 투명하게 반영하고 이를 축적하고 있다 이해하고, 작업에 스트리트 아트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언어와 상징을 내포함으로써 시간과 집단적 기억의 흐름을 포착하고자 한다. 그의 작업은 영국 박물관(The British Museum), 페레즈 미술관(Perez Art Museum), 올브라이트 녹스 미술관(Buffalo AKG Art Museum) 등에 소장되어 있으며, 특히 맨해튼에 위치한 세계 무역 센터(World Trade Center)의 로비에 영구적으로 설치된 90피트 넓이의 대형 벽화, <ONE: Union of the Senses>(2014)로 명성을 얻었다.
참여작가: 호세 팔라 José Parlá
출처: 가나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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