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것을 금이라는 귀중한 물질로 바꾸는 방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쓸모없는 것을 금으로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의 믿음과 몽상이 나는 더 흥미롭다' -작업노트 중-
<현자의
돌>은 흔한 물질로부터 값어치 있는 것을 만들어 내려 했지만 결국 모두 실패하여 폐기된 과학이었던 전 근대 과학기술 연금술을 모티프로 한다. 이는 오늘날의 지구 평면설, 별자리 읽기, 혈액형별 성격 구분, MBTI 성격 검사 등과 같은 유사과학과 어딘지 모르게 닮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것들을 믿고 자신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판단의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현자의 돌>은 작은 실험실 안에서 연금술의 결과를 초조히 기다리던 어느 연금술사처럼 '아직' 보이지 않는 세계를 조우하기 위한 믿음과 가능성에 중점을 둔다. 본 전시는 입체, 영상, 사운드의 매체로 구성되며 물질과 비물질이라는 주제와 재료의 연구를 통해 '아직 보이지 않는 세계를 어떻게, 그리고 어떠한 방식으로 사유하여 하나의 새로운 사건으로/상태로 전유시키는가?'를 질문한다.
작가소개
황효덕은
서울에 거주하며 서로 모순되는 개념과/물질의 상태를 지속시키는 대립지점, 확정되지 않은 제 3의 지점에 많은 관심이 있다. 이를 통해 '어떻게 하면 임의적으로 선택한 물리적 조건 속에서 가시적이거나 비가시적인 물질(성)을 유지시키면서도 와해하게 만드는지, 그리고 그 사이에서 물리적, 미학적 그리고 심리적인 장치들을 어떻게 고안하는가?'를 고민하며 설치기반의 미술작업을 하고 있다.
관람예약: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634234/items/4238048
출처: 문래예술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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