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보다 - 밀알의 기적 9년

사진위주 류가헌

2018년 11월 13일 ~ 2018년 11월 18일

“모두가 평화롭고 조화롭게 살 수 있도록 해주세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의 하나인 부룬디의 열세 살 소녀 마틸다는 하루 한 끼가 보장되지 않는 고단한 삶 속에서도 타인을 위해,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한다. 

지난 2010년부터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과 국민일보는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함께 월드비전 해외지역개발사업장을 방문해 가난과 질병 등으로 위기에 처한 아동들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올해는 창간 30주년을 맞은 국민일보의 김지훈, 윤성호 기자가 ‘밀알의 기적’이라는 기획 취재를 겸해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이규호 목사(큰은혜교회)와 함께 아프리카 동부의 우간다와 부룬디를 방문했다.

“나와 동생이 살아남으려면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해야 해요.”

최빈국 중 하나인 부룬디에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 루타나에는 열세 살 마틸다와 여덟 살 자넷 자매가 살고 있다. 마틸다의 일과는 오전 6시 시작된다. 냇가에서 물을 긷고 오전 7시30분 산비탈에 있는 초등학교에 간다. 오후 1시, 수업을 마치면 마틸다는 맨발로 1㎞의 자갈길을 걸어 집으로 간다. 집이라기보다는 방이다. 그마저도 가로 2m, 세로 2.5m의 축사를 개조한 공간이다. 자매는 지난 1월, 에이즈로 아버지를 잃었다. 마틸다는 그때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꿈과 현실의 거리는 너무나 멀었다. 마틸다는 자신과 동생의 한 끼를 위해 학교를 마치면 마을 사람들의 잡일을 돕는다. 30도를 넘나드는 한낮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하면 한국 돈으로 300원을 받고, 돈으로 받지 않을 때에는 고구마와 비슷한 카사바 10알을 받는다. 그런 마틸다의 일상이, 윤성호 기자의 사진 속에 고스란하다.  

“아이들은 우간다의 미래입니다. 자립이 가능해야 희망이 생깁니다.”

호이마 키지란품비. 그곳은 아프리카 동부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에서 서쪽으로 256㎞나 떨어져있다. 도로 사정도 열악해 수도에서 6시간이나 차로 이동해야 도착할 수 있는 그곳에 ‘월드비전 우간다 모니터링’팀이 갔다. 왐바비아 초등학교에 교실과 도서관, 교사의 숙소를 설립하고, 각종 학용품과 축구공, 도시락, 물통 등을 학생들에게 선물했다. 아이들과 어울려 춤을 추고 놀이를 하면서 소통하고 공감했다. 목회자들과 팀원들이 함께 보낸 따뜻한 시간의 기록이 김지훈 기자의 사진 속에 담겼다.

국민일보와 월드비전은 전시 <희망을 보다>를 통해 내전과 가뭄, 굶주림과 질병 가운데 놓인 어린이들에게는 ‘희망’의 메시지를, 평안 속에 있는 우리들에게는 ‘나눔의 기적’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전시<희망을 보다> 오는 11월 18일, 갤러리 류가헌에서 열린다. 

출처: 사진위주 류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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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작가

  • 윤성호
  •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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