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포르투갈 영화제 - 페소아를 담은 영화 PORTUGUESE FILM FESTIVAL

서울아트시네마

2018년 12월 13일 ~ 2018년 12월 23일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주한포르투갈대사관과 함께 “2018 포르투갈 영화제 - 페소아를 담은 영화”를 진행합니다. 12월 13일(목)에서 23일(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포르투갈의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의 작품을 바탕으로 하거나, 그로부터 영감을 얻은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의 유작 <힘의 한 세기>, 테레사 빌라베르데의 신작 <갈릴레오의 온도계> 등 주목해야 할 포르투갈의 동시대 영화를 만날 수 있는 섹션도 마련하였습니다. 다채로운 개성을 지닌 11편의 영화와 함께 “2018 포르투갈 영화제 - 페소아를 담은 영화”를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시, 소설, 수필 등을 자유롭게 오가며 수많은 아름다운 글을 남긴 페르난두 페소아(1888~1935)는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페소아의 신비한 매력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는 섹션을 준비하였습니다. 주제 폰세카 이 코스타 감독은 페소아의 리스본 관광 가이드를 바탕으로 <페소아의 리스본>이란 사색적 분위기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었으며, 주앙 보텔료는 국내에도 번역된 『불안의 책』을 바탕으로 몽환적 분위기의 <불안의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영상 언어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적 방식으로 연구하는 에드가 페라 감독은 조금은 난해한, 동시에 그만큼 흥미로운 <리스본 재방문>과 단편 <포르투갈해>를 서울아트시네마에 보내주었습니다. 그리고 극 중 페소아의 시를 들을 수 있는 올리베이라의 <금발 소녀의 기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직은 우리에게 조금은 낯선 페소아의 비밀스러운 세계를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동시대 포르투갈 영화” 섹션에서는 올리베이라의 유작 <힘의 한 세기>와 국내외 비평가들의 높은 평가를 받은 <공장에는 아무것도 없다> 등 여섯 편의 최신 영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주앙 보텔료는 올리베이라와의 개인적 기억을 더듬으며 그의 작품이 가진 고유한 매력과 그 연출의 비밀을 <영화,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 그리고 나>를 통해 짚어봅니다. 올리베이라가 자신이 살아 온 지난 한 세기를 돌아보며 만든 <힘의 한 세기>와 함께 보면 더욱 의미가 클 것입니다. 페드로 피뇨의 <공장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경제 위기를 맞은 포르투갈의 현실을 블랙코미디적 화법으로 근심하며, 휴고 마틴스의 <업사이드 다운> 역시 두 남녀의 고립된 삶을 통해 포르투갈 사회의 그늘을 서늘하게 묘사합니다. 한편 지난해 포르투갈 영화제의 주인공이었던 테레사 빌라베르데 감독은 이탈리아로 떠나 영화와 삶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소박하지만 특별한 영화 <갈릴레오의 온도계>를 만들었고, 안드레 질 마타 감독은 <더 트리>를 통해 사라예보를 무대로 전쟁의 어두운 참상을 흥미로운 상상력으로 그려냅니다. 

페르난두 페소아의 아름다운 글과 동시대 포르투갈 감독들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번 “2018 포르투갈 영화제 - 페소아를 담은 영화”에 관객 여러분의 많은 기대를 바랍니다. 12월 21일(금)에는 정지연 평론가가 올리베이라에 대한 강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페르난두 페소아(Fernando António Nogueira Pessoa, 1888. 6. 13 ~ 1935. 11. 30)

1888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태어났다. 부모님과 함께 남아공의 더반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후 열일곱 살에 리스본으로 돌아와 47살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평생을 포르투갈에서 독신으로 지냈다. 젊은 시절부터 작가로 활동하는 한편 무역회사에서 일하며 번역도 병행했다. 

페르난두 페소아는 잡지 『오르페우』, 『아테나』, 시집 『메시지』를 발표하고 여러 매체에 시와 비평 등을 기고했지만 ‘페르난두 페소아’의 이름으로 발표한 글은 그리 많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페소아가 세상을 떠난 뒤 그의 방에서 엄청난 양의 원고가 한꺼번에 발견되었으며, 그제서야 페소아가 다양한 이명을 사용해 왔으며 발표하지 않았던 원고가 더 많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페소아는 어린 시절부터 알베르투 카에이루, 리카르두 레이스, 알바루 드 캄푸스 등 백 개가 넘는 이명을 사용했으며, 단순히 가명을 만드는 게 아니라 각 이름마다 고유한 정체성을 부여하고 문체까지 달리하는 등 스스로 자신에게 복수의 정체성을 부여한 인물이었다. 페소아를 둘러싼 이러한 복잡한 맥락과 그가 남긴 방대한 자료에 힘입어 포르투갈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활발한 연구와 재발견이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다. 


상영작 및 상영시간표
http://www.cinematheque.seoul.kr/


시네토크
일시: 12월 21일(금) 오후 7시 30분 <힘의 한 세기> 상영 후
진행: 정지연 영화평론가


주최: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후원: 영화진흥위원회, 서울시, 서울영상위원회, 주한포르투갈대사관, Camões Instituto, Instituto do Cinema e do Audiovisual, I. P.(ICA, I. P.), 민음사

출처: 서울아트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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