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텔레프레젠스 혼합현실 프로젝트 : 검은 강, 숨은 숲 - 6 Senses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19년 12월 10일 ~ 2020년 1월 27일

ACC 텔레프레젠스 혼합현실 프로젝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미디어와 기술이 융합된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 및 제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시아문화원과 Studio Art55(작가 홍순철)가 협업한 < 검은 강, 숨은 숲 – 6 Senses > 전시를 개최합니다. 이 전시는 초연결 정보사회를 살아가는 관람객들이 자연과 생명 그리고 공간과 시간에 대하여 새롭게 인식하고 예술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습니다. 나주에 위치한 ‘숨은 숲’ 내 7개의 늪지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시장으로 생방송 송출하고, 전시 현장을 ‘숨은숲’으로 재송출하여 관람객으로 하여금 복합실재시공간을 경험하도록 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숨은 숲’에 서식하는 생명체의 종 다양성과 생태계의가치를 인식하고,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서 자연에 대한 인간의 역할과 책임감에 대하여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그 장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숨은 숲의 시공간을 옮기다.
여섯 감각을 찾아 지금-여기를 새롭게 발견하다.”

이 작품은 전라남도 나주의 자그마한 ‘숨은 숲’의 시공간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시장의 시공간으로 옮기는 작업입니다. 시공간을 옮긴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스스로 물어봅니다. 이 질문에 홍순철 작가와 전시는 ‘6 Senses!’를 통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온전한 자기 자신만의 여섯 감각을 찾는 이야기가 이 작업의 내용입니다. 바로 자기 자신이 있는 ‘지금, 여기’를 새롭게 발견하는 데서 6 Senses 찾기는 출발합니다. 모든 공간의 사물들은 시간 속에서 계속 변화합니다. ‘숨은 숲’의 시공간 속 뭇 생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본 자연과 생명의 모습들은 찰나의 시공간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찰나에 체험할 뿐입니다.

오늘날 미디어는 급속히 발전하면서 실제와 가상의 혼재된 시공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무엇이 현실인가?’ 이제 이런 물음에 새로운 해석이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여기’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시공간의 실체에 대한 성찰이 새롭게 요청되는 상황인 것입니다. 감각적이며 감성적인 판단에 의해 실체로 여기는 현상들의 시공간 안에는 보이고 들리는 것보다 많은 것이 숨겨져 있습니다. 우리는 여섯 감각-6 Senses를 찾아 현재의 ‘지금, 여기’를 새롭게 발견하는 출발선에 함께 서 있습니다.

작가 노트

감각의 상실 시대, 나는 어디에 있는가?
4년전 나주의 ‘숨은 숲’에 처음 들어갔을 때, 강렬했던 그 체험. 모든 것을 새롭게 듣고, 보고, 냄새 맡고, 피부로 감각할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은 초연결 사회 시스템 속에서 감각이 얼마나 무뎌지고 각질화되었는지를 자각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우리는 외부와 연결된 ‘감각의 확장 시대’에 살고 있지만, 진실로 ‘감각상실의 시대’ 에 사는 것이다.
다양한 시공간이 혼재된 현실이 지금 실재하는 세상이다. 혼재된 시공간에서 중요한 것은 ‘나의 온전한 감각’을 회복하는 것이다. 내가 ‘지금, 여기’에서 어떤 시공간과 조우하고 있는지를 알아낼 수 있도록 길을 당신에게 선물하고자 하는 것이다.

1989 검은 강,  2019년 <;검은 강, 숨은 숲 - 6 Senses>를 통해 초록을 만나다.
이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업은 홍순철 작가가 1989년 <검은 강>에서 시작했던 ‘검음’에 초록을 입히는 ‘일’이다. ‘검음’은 인간의 마음 깊은 곳에 내재 된 본성의 단면이다. 그것은 긍정도 부정도 아닌 원초적으로 존재하는 것에 뿌리를 박고 있다. 이 작업을 통해 우리들의 세속적인 욕망과 탐욕이 진액처럼 응축된 그 ‘검음’ 속에서 피어 녹색의 생명을 나는 보고 싶었다.

시공간을 옮긴다는 의미는 「내가 세상에 어떻게 개입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작업은 스스로가 살아온 세상, 살아가고 있는 자신의 삶에 어떻게 개입할 것인가 하는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는 일이다. ‘숨은 숲’에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검은 강’의 시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전시장의 시공간에 흩뿌리려 한다.
뭇 생명들의 존재와 생존 그리고 인간 생존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투쟁의 이야기를, 주도권이 인간에게 주어진 것처럼 보이는 이 이야기를 온전한 정신으로 바라보면, ‘꼭 그런 것 같지 않아’ 하는 생각이 든다. 나주의 ‘숨은 숲’에서 모두 함께 연결된 시공간의 인드라망을 본다. 그 속에 생명들의 생존과 인간의 탐욕, 편견이 자라고 소멸한다. 바로 ‘지금’, ‘여기’에서 만나는 모든 생명들을 ‘하나의 울타리’로 보고자 한다. 그 안에서 작업은 다층적으로 연결된 시공간으로서 ‘우리 의 세상과 삶’에 우리가 어떻게 개입할 것인가 하고 질문을 던지는 일이다.

홍순철 HONG, SOON-CHYUL
1955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대학원 졸업. 한국 서울에서 살면서 작품 활동. 1980년대부터 미술작가로 활동하면서 3번의 개인전과 수십 차례의 단체전에 작품을 출품하였으며 영상과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더불어 MBC, SBS에서 20여 년간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만드는 프로듀서로 일을 함. 2001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로 자리를 옮겨 TV 제작연출과 다큐멘터리연출을 가르쳤으며, SBS 편성본부장으로 재직하였다. 현재 다큐멘터리 감독과 미디어 설치 미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최주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 아시아문화원(ACI) 
Creative Partner: Studio ART55(작가 홍순철)

출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전시

작은 것으로부터
작은 것으로부터

2025년 11월 19일 ~ 2026년 2월 22일

2025 기회소득 예술인 페스티벌 전시 본업: 청년 생존기
2025 기회소득 예술인 페스티벌 전시 본업: 청년 생존기

2025년 11월 13일 ~ 2025년 12월 21일

마음_봄 When I feel_
마음_봄 When I feel_

2025년 5월 2일 ~ 2026년 2월 27일

Rock, Paper, Scissors: Transformation of Paper
Rock, Paper, Scissors: Transformation of Paper

2025년 11월 12일 ~ 2025년 12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