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젊은 공연예술 창작자 인큐베이팅 쇼케이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2017년 12월 16일 ~ 2017년 12월 20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방선규, 이하 ACC)은 신진 공연예술 창작자들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ACC 젊은 공연예술 창작자 인큐베이팅 쇼케이스>를 12월 16일(토), 12월 17일(일), 12월 20일(수) 3일 동안 ACC 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ACC에서 올해 처음 시도되는 <젊은 공연예술 창작자 인큐베이팅>은 공연 예술 창작자를 위한 육성 사업이 부족한 국내 공연 예술계의 실정을 반영하여 시작되었다.

<ACC 젊은 공연예술 창작자 인큐베이팅> 만의 차별적인 특성으로는 창작자들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아이디어를 공모를 통하여 선정하고, 공연의 창작과 제작 그리고 실연 등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과정을 구축하여 지원한다는 점이다. 

이번 쇼케이스는 지난 8월 치열한 공모를 거쳐 선정된 안무가 이상훈, 복합예술그룹 우분투, 전자 음악가이자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언해피서킷, 영화감독 최원준, 임철민 등 총 5팀의 작가가 참여하여 실험적인 작업을 약 4개월간 개발하고 발전시켜온 무대를 보여주는 자리다. 

12월 20일(수) 오후 7시 30분에는 ACC 예술극장 내 아틀리에 1 공간에서 최원준의 <나의 리상국 理想國> 작품을 선보인다. 최원준은 서울과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으로, 대표작품은 <텍사스 프로젝트>, <타운하우스>, <만수대 마스터 클래스> 등이 있다. 

작품 <나의 리상국 理想國>은 적도기니의 초대대통령이자 아프리카의  독재자 프란스시코 마시아스의 딸, 모니카 마시아스라는 실존 인물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그녀는 실제로 6세에 북한으로 보내져 김일성 주석의 수양딸로 15년 간 엘리트 교육을 받고 자랐으나 현재는 유럽에서 거주 중이다. 아프리카인이며, 북한인이며, 또한 스페인인이기도 한 그녀의 복잡한 정체성을 다큐멘터리 연극의 형태로 풀어낸다.  

이외에도 사라져가는 극장의 이야기를 무대화한 임철민의 <야광>, 우주의 원리를 융·복합 퍼포먼스로 해석한 이상훈의 <웜홀 Worm Hole>, 인간과 컴퓨터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는 언해피서킷의 <MUSIC OF MEMORIES>와 광주 지역 시민들의 에피소드를 직접 수집한 자료로 제작한 우분투의 <도시기록프로젝트 – 분실문 보관소에서의 연설> 등 지금까지 접하기 힘들었던 젊은 공연 창작자만의 실험적인 작품을 총 5편이 선보일 예정이다. 

관람료는 전석 무료로 만 12세 이상 관람가능하며, 서울에서 ACC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ACC 홈페이지(www.acc.go.kr), 콜센터(1899-5566)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매하기

https://www.acc.go.kr/board/schedule/performance/1804



야광

임철민

12.16.(토) 16:00 극장1-2

공공의 극장으로 기능하면서 동시에 남성 성소수자들의 ‘크루징스팟(Cruising Spot)’으로 향유되었던 장소들은 6~90년대에 걸쳐 서울의 파고다극장, 극동극장, 성동극장 등을 중심으로 나타났고 전국적으로 확장되었다. 이후  기술의 발달로 인해 한국은 점차 가상화된 네트워크 사회로 변화되었고, 인터넷과 어플리케이션의 등장은 남성 성소수자들에게 다른 성소수자들을 만나는데 있어서 이전보다 더 개인적이고 익명적인 통로를 마련해주었다. 크루징의 주무대는 물리적인 공간에서 가상의 필드로 이동되었으며 한때 크루징스팟이었던 공간들은 이제 더 이상 시대에 유효하지 않는 듯하다. <야광>은 이미 사라지거나 사라져가는 서울의 몇몇 극장들을 중심으로 몸, 영화, 공적인 공간에 대해 다각도로 직조되는 프로젝트이자 스크린 안팎으로 수행되는 제의적인 행위이며, 공간의 내밀한 이야기와 응축된 과거의 시간을 순간적으로 드러내고 현재의 시간과 맞붙이려는 시도이다. 프로젝트 <야광>은 영화와 극장을 중심에 두고 영화와 공연예술의 형태와 새로운 관계를 맺는 포맷으로 동시에 진행중이다.

임철민 

영화 Secreat Garden(2010)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Golden Light(2011), PRISMA(2013), 빙빙(2016) 등의 영화를 연출하였으며, 주로 통상적인 영화의 범주로 수렴되지 않는 영화작업을 해왔다. 최근에는 영화와 그것에 대한 기억이 극장 안팎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과정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 

퍼포먼스 김다형, 김주현, 고유희, 최은화

연출/사운드디자인 임철민

PD/드라마터그 김상숙

미술 김현민

기록사진 성의석

삽입음악 ‘숨바꼭질’- Lsat Bus(백현수, 이주찬)



웜홀 WORM HOLE

이상훈

12.16.(토) 17:00 극장1-3

인간은 사회 속에서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수많은 행동 패턴을 학습하고 삭제하게 된다. 그 패턴은 끊임 없이 반복 되며 이어진다. 삶에는 서로 다른 두 극이 있다. 평온함과 혼돈, 엄격함 모범과 도살장과 감옥과 같은 무서운 것들 밤과 낮의 두 극. 이번 작품 웜홀(Worm Hole)은 우주의 자전과 공전이라는 물리적인 원리를 통하여 인간의 행동 패턴이 만들어지고 블랙홀과 화이트홀 이라는 서로 다른 두 에너지가 어떠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 해줄 수 있는지를 몸으로 탐구 하고 비주얼 아트의 이미지로 해체하고 재구성 하는 융복합 퍼포먼스이다. 

이상훈 

벨기에 Eastman Company 와 덴마크 Mute-Comp 에서 무용수로 활동하였고 2013년 스페인 Burgos & New yourk 안무 콩쿠르에서 RCH상을 수상 하였고 같은해에 서울댄스컬렉션 입상을 통하여 한.일 커넥션 프로젝트에 참가하여 Loose up(2014). 풀다/Hodoku (2015) 를 공동 안무 하였다. 최근에는 미술관의 전시실과 겔러리, 특정 건물의 공간과 구조를 활용한  장소 특정형 공연 (Site-specific)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출연 이상훈, 박세기

사운드 디자인 Remi Klemensiewicz

미디어 파사드 배윤정

조명 디자인 공연화



MUSIC OF MEMORIES

언해피서킷(Unhappy Circuit)

12.17.(일) 16:00 극장1-1

※ 사전 작품 오픈 : 2017. 12. 16.(토) 15:00 -16:00 극장 1-1 

‘점과 선’이라는 전신 기호로 표현되는 모르스 부호(Morse Code)는 ‘0과 1’이라는 2진법의 언어를 사용하는 컴퓨터의 방식으로 우리 인간의 언어를 디지털화하는 언어 체계이다. 전자 음악가이자 미디어 아티스트인 언해피서킷(Unhappy Circuit)은 모르스 부호의 방식으로 디지털화된 인간의 언어를 ‘음과 빛’이라는 추상적이고 공감각적인 언어로 변환하여 우리의 감각과 인식을 자극한다. 작품은 언해피서킷과 컴퓨터의 긴밀한 상호작용으로 전개된다. 모르스 부호의 단일 음으로 시작하는 사운드는 프로그래밍 된 알고리즘에 의해 점점 복잡성을 띄어가며 변화해나간다. 그 과정에서 언해피서킷은 컴퓨터의 알고리즘을 다시 변형하고 새롭게 프로그래밍하여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음악과 영상의 언어로 작품을 전개해나간다. 언어, 음악, 영상 그리고 전시와 공연의 경계에 서있는 이번 작품을 통해 다가올 미래의 무대 예술의 모습을 그려보고 그 안에서 함께 결합해 나아가는 인간과 컴퓨터의 관계에 대해 함께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다.

언해피서킷 (Unhappy Circuit)

전자 음악가이자 미디어 아티스트인 '언해피서킷(Unhappy Circuit)'은 소리를 다루는 새로운 방식과 다양한 매체들의 경계를 탐구하는 작품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매 작품마다 스스로가 조금씩 더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길 바란다는 그는 언젠가 자신의 작품을 통해 세상 어딘가에 있을 또 다른 언해피서킷을 만나길 희망한다고 한다.

연출·작곡·프로그래밍·무대퍼포먼스 언해피서킷(원종국)

테크니컬 코디네이터 정창균

무대디자인 강경호

프로젝션맵핑 박태준



도시기록프로젝트 - 분실물 보관소에서의 연설

우분투(UBUNTU)

12.17.(일) 17:00 아틀리에1

‘나’는 없는 ‘나’의 이야기, 지금 어떤 소리를 듣고 무엇을 말하고 있나요? 

1972년도에 쓰여진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시 ⌜ 분실물 보관소에서의 연설⌟ 을 모티브로 정교하게 구축되어 자기 분열을 일으키는 도시 현상을 분석하며, 기한 시간을 두고 작동하는 사건들을 추적, 수집된 에피소드를 극형식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이다. 리서치를 통해 지역의 지리적 특징을 파악하고, 광주 특유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요소들이 남아 있는 지역들이 무비판적 자기 분열성의 한계를 가진 도시로 바뀌는 지점을 작가적 관점에서 정리하였다. 이를 토대로 우리는 사회 시스템에 접속하여 부여된 공간을 통제, 감시, 관찰의 요소를 적용하며 극을 구성하였다. 옛 기억을 간직하며 현재 유일하게 단관극장의 형식을 유지하고 있는 광주극장과 시대와 함께 흐르고 있는 광주천을 중심에 두고 이야기들을 수집하며, 도시의 복제된 기호와 사건들을 이미지와 사운드로 기록하고, 이를 움직임과 결합하여 표현했다.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다(I am because you are)” 라는 우분투의 뜻처럼 작업자들의 관계 중심에는 상호보완·상호작용·상호자극을 중요시하고 있으며, 결과물에서도 움직임, 영상, 사운드, 오브제가 지닌 특별한 요소들이 균형 있고 조화롭게 구현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우분투 (UBUNTU)

복합예술그룹 우분투(UBUNTU)는 Sound & Movement Project 2013을 맞아 주최 측에 의해 선정된 안무가와 작곡가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경험론에 근거한 철학적 사상들을 재해석 하는 과정을 기존 형식에서 탈피한 실험적 태도로 접근하고 있다. “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다(I am because you are)”라는 우분투의 뜻처럼 작업자들의 관계 중심에는 상호 보완 ∙ 상호작용 ∙ 상호 자극을 중요시하며, 영상 작업은 상업 촬영 테크닉을 기반으로 촬영 대상자와 현장을 직관적 감각으로 현장의 느낌을 다양한 시각으로 담아내어 대상자의 감정과 현장의 느낌을 담아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출 우분투(UBUNTU)

기획·프로젝트매니저 이화영

영상 김갑래

음향 정강현

출연 김봉수(무용), 김도연(배우)



나의 리상국 理想國

최원준

12.20.(수) 19:30 아틀리에1

실존인물  모니카 마시아스는 적도기니의  초대  대통령이자  아프리카의  악명 높은  독재자 프란스시코 마시아스의  딸이다. 그녀는 6살  때  북한으로 보내져  김일성  주석의  수양딸로 15년간  엘리트  교육을  받고  자랐다. 현재  그녀는  북한을  자발적으로  떠나  유럽에서  거주  중이다.그녀에게  있어  북한은 이상 국가였고, 김일성  주석은  자신의  아버지였다.이 작품은 복잡한 그녀의 정체성을 다룬다. 그녀는 아프리카 인이며, 북한 인이며, 또한 스페인 인이기도 하다. 그녀의  복잡한  정체성은 20세기 냉전의 산물이며, 동시에 아프리카의 잔혹한 근현대사의 산물이며, 남북 분단의 산물이기도  하다. 여러 명의 배우들은 '모니카'를 연기하고, 그들은 또한 모니카를 만난  적이 있는 사람들이 된다. 배우들의 연기와 증언을 통해 모니카의  복잡한 정체성을 조망해보고자 한다.

연출 최원준

최원준은  서울과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이다. 대표작품으로 <텍사스 프로젝트>, <타운하우스>, <만수대  마스터 클래스> 등이 있다. 현재 북한의 제3세계 외교, 특히 아프리카 독재자들과 김일성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영화, 미술의 경계를 구분하지 않고 작업하고 있다.

연출 최원준

프로듀서 문선아

극작 서민준, 이지혜

조연출 안상범

연출부 박철응, 박윤아

촬영 조영천

미술 김서후

배우 박수빈, 박가애, Anna Rihlmann, 김다인


주최주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원

출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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