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T 페스티벌 2023 ― 미래전설》에 초대합니다.

올해 8회를 맞이하는 ACT 페스티벌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아트&테크놀로지 교류 플랫폼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레지던시, 연구개발, 교육 사업을 통해 창제작한 결과물을 시민과 공유하고 국내외 협력 기관 및 전문가들과 아이디어를 나누는 장입니다.

《ACT 페스티벌 2023 ― 미래전설》은 뮤지션 데이비드 보위의 동명의 곡에서 시작합니다. 보위가 SF 소설 『1984』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 ‘미래전설(Future Legend)’은 돌연변이 쥐와 벼룩, 피플로이드(로봇)로 지배 받는 암울한 미래 도시를 그리고 있습니다. 많은 SF물에서 보여지는 이러한 디스토피아적 장치들은 과학기술로부터 소외된 대중의 불안을 반영합니다. 특히 챗GPT가 대표하는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은 가상으로만 여겨졌던 디스토피아 전설이 현전할 것 같은 위협감을 안기며 어두운 도시전설의 발신지가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야기 속 존재하던 막연한 불안이 실재적 공포로 가중하는 이 때, 《ACT 페스티벌 2023 ― 미래전설》은 협력 기관, 창제작자, 연구자, 엔지니어들과 함께 변곡점 앞에 선 현재와 우리가 만들어 갈 미래도시를 논의합니다. 철학자이자 문명비평가인 루이스 멈퍼드는 예술과 기술의 균형을 통해 기계 문명의 전인성을 견지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상향을 ‘에우토피아’라고 명명했습니다. 과연 우리가 맞게 될 미래도시는 기계에 종속된 디스토피아일까요? 기술과 조화를 이루는 에우토피아일까요? 《ACT 페스티벌 2023 ― 미래전설》과 함께 디스토피아와 에우토피아 양 갈래길에 선 미래전설의 첫 페이지를 그려보시기 바랍니다.

참여 기관 및 작가: ACC 전문인, 광주비엔날레 광주 폴리 (바래), 사트 (클로드&신혜진, 악셀 일리 퐁텐, 빅토르 드루앵-트랑프&슬립러너&가제보&조르지 파출리), 일렉트라 (빌 본&루이-필립 데메르), 한국콘텐츠진흥원 (포항공과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슈니트&지안루카 시발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