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EL BARBELL BABBLE》은 과잉한 정보 속에서 가벼워진 언어와 비물질화된 지식을 되묻는다. ‘Babel’의 혼란, ‘Barbell’의 훈련, ‘Babble’의 감각을 병치하며, 언어·지식·신체의 관계를 탐구한다. 언어는 더 이상 기록이 아니라 전송되고, 지식은 학습이 아니라 복제로 소비되는 시대에 전시는 그 속에서 다시 ‘감각’의 층위를 통해 의미의 무게를 회복하려 한다. 작가들은 반복과 저항, 마찰과 피로의 장면을 통해 감각의 수행성을 드러내며, 기계적 연산이 아닌 신체적 훈련 속에서 지식이 어떻게 실재화되는지를 보여준다. 언어는 신체를 통과할 때 비로소 무게를 얻고, 의미는 감내와 훈련 속에서 다시 태어난다.
참여작가: 이민수, 고제아, 김정우, 김중균, 박유빈, 이서진, 이지원, 이혜주, 한윤제
기획/비평: 정서현, 장서연, 고현경, 김건희, 김예은, 변재현, 신유정, 이해원, 정미현
서문: 정미현
총괄 기획: 박윤아 · 이민영 · 이시호 · 이혜진
디자인: 고제아
후원: 홍익대학교 조소과, 미진플로어, 한가람문구, 호미화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