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 아트스페이스는 그간 한 국가를 선정해 국내에 소개된 바 없는 해외의 젊은 현대미술작가들을 소개하고, 이들에게도 국내 미술계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여 시각미술과 문화 전반을 바탕으로 한 상호교류를 이끌어내고자 국가연계 프로젝트를 기획해왔다. “Reflections from Nature: 스위스 젊은 작가전” (2013), “The French Haunted House: 프랑스 젊은 작가전” (2014), “We Have Never Been Modern: 이탈리아 젊은 작가전” (2015), “Indonesia in SongEun, MES 56 - Keren dan Beken: 인도네시아 젊은 작가전” (2016)의 뒤 를 이어 2018년에는 영국의 비영리 재단인 델피나 재단(Delfina Foundation)에서 운영하는 델피나 레지던시를 하나의 국가로 간주하는 새로운 개념의 국가연계 프로젝트 “Delfina in SongEun: Power play”를 통해 그동안 델피나 레지던시를 거쳐갔던 국내외 작가들의 개인 작업 및 협업 작업을 선보였으며, 해당 전시는 현재 런던에 위치한 델피나 재단 및 주영한국문화원(KCCUK)으로 순회되었다.
2019년에는 이러한 국가연계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으로 브뤼셀 소재 아트&테크놀로지 플랫폼 글루온 (GLUON)과 협력한 “Brussels in SongEun: Imagining Cities Beyond Technology 2.0” 전시를 개최한다. 본 전시는 벨기에 국왕과 여왕의 대한민국 국빈방문을 기념하여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 지구(Brussels- Capital Region) 및 벨기에 프랑스어권 공동체(French Community of Belgium), 송은문화재단의 후원 하에 기획되었다. ‘기술 혁신 시대에 걸맞은 지능형 도시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본 전시의 국내외 참여작가 12인의 작업을 통해 더욱더 인간적이고 창의적인 미래형 ‘스마트’ 도시에 대한 개념화를 이끌어낼 비판적이면서도 독창적인 비전을 선보이고자 한다.
이번 전시 “Brussels in SongEun: Imagining Cities Beyond Technology 2.0”는 기술 혁명의 시대와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도전과제 속에서 미래의 도시에 대한 담론을 제시하는 논의의 장이 되고자 한다. 오늘날의 도시들은 무한한 자원과 사람, 아이디어, 기회 및 지식을 끌어 당기는 자석과도 같은 힘을 지닌다. 글로벌 인구의 50%는 이미 도시에 거주 중이며, 이 수치는 2050년 7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세계 각 도시들이 이러한 급격한 인구 이동과 편중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면 이는 우리 사회의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 폭탄이 될 것이다. 도시의 현재 모습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진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진화하는 글로벌 시대의 도시들은 사회∙민주적인 발전뿐 아니라 기술∙ 경제∙환경과 연관된 이슈들을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할 것인지도 고민해야 한다. 각 도시들은 각종 정치, 사회, 종교 및 환경과 관련된 도전과제에 직면할 것이며, 이는 다양한 주체들의 참여와 협력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각 도시들이 격변의 미래를 준비함에 있어 기술은 오랫동안 필수 요소로 여겨졌다. 전 세계는 처음부터 새로운 디지털 기술들을 도시 환경과 그 과정에 적용함으로써 도시 내 삶의 질을 제고해왔지만 이는 주로 에너지 효율성, 이동성 및 인프라 등 기술분야에만 국한되었었다. 주로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하향식이 었으며 미래 도시에 영향을 미치는 디지털 발전과 관련된 심리, 철학, 윤리, 사회 및 예술 등의 분야는 간과되어왔다.
따라서 이번 “Brussels in SongEun: Imagining Cities Beyond Technology 2.0” 전시는 ‘기술 혁신의 시대에 바람직한 스마트 도시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을 던지며 현대 시각예술가들을 사회정치적인 담론의 장으로 끌어들인다. 글루온(GLUON), 송은 아트스페이스, 그리고 브뤼셀에서 활동중인 독립큐레이터 이민영이 기획을 맡은 이번 전시에는 브뤼셀과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국내외 작가 12인의 작품을 통해 더욱더 인간적이고 창의적인 ‘스마트’ 도시에 대한 개념화를 이끌어낼 비판적이면서도 독창적인 비전을 선보이고자 한다. 이러한 비전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모두가 내 집처럼 느낄 수 있는 미래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정책 입안자, 기업, 시민 및 운동가들의 참여를 도모하고 이들에게 귀감이 되리라 믿는다.
*본 전시는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 지구(Brussels-Capital Region), 벨기에 프랑스어권 공동체(French Community of Belgium) 및 (재)송은문화재단의 후원으로 개최됩니다.
공동기획
라모나 반 간스베케(Ramona Van Gansbeke, GLUON)
이민영(Art’loft Lee-Bauwens Gallery)
정푸르나(㈜로렌스 제프리스)
참여작가
국내: 뮌(Mioon), 박제성(Je Baak), 박혜민(Hye Min Park), 염지혜(Ji Hye Yeom)
해외: 라빗시스터즈(LarbitsSisters), 랍[오](LAb[au]), 비트 스트뢸리(Beat Streuli), 안느마리 마스(AnneMarie Maes), 유네스 바바알리(Younes Baba-Ali), 토마스 윌먼(Thomas Willemen), 펠릭스 루크 산체즈(Félix Luque Sánchez), 피에르 장 지루(Pierre Jean Giloux) (가나다순/총 12인)
주최: 보자르(BOZAR), 글루온(GLUON), (재)송은문화재단
후원: 수도 브뤼셀 지구, 벨기에 프랑스어권 공동체, (재)송은문화재단
출처: (재)송은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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