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I’M IN LOVE

아워웨이브

2022년 5월 20일 ~ 2022년 6월 24일

“Friday I’m In Love”는 영국의 록밴드 The Cure 가 1992년 발매한 곡의 제목이다. 이 곡의 가사는 월요일은 우울하고 목요일은 생각조차 나지 않는 사람을 금요일만큼은 확신에 차서 사랑한다는 재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코러스에서는 “나는 금요일에 사랑에 빠져 ”라는 구절이 연거푸 반복된다. 이 노래를 만든 로버트 스미스는 가볍고 바보 같은 가사라고 치부했지만 작가는 이 짧은 구절이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음에 놀랐다고 한다. 가사에 대한 단상을 먼저 서술한 이유는, 이것이 작가의 작업 방식과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김혜리는 다양한 감정들이 동시에 공존하는 상태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를 이미지로 풀어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사랑’이라는 단어 자체가 지칭하는 감정을 탐구하며 이로부터 발견한 감각들을 내보인다. 사랑은 연민과 증오 같은 공존하기 힘든 두 감정을 동시에 느끼게 하며 이들이 지속적으로 충돌하는 상태이기도 하다. 노래의 가사처럼 우리는 애인(또는 그 어떤 유사한 관계에 있는 대상)을 매일 한결같은 마음으로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일주일에 어떤 날은 그를 향한 사랑을 발견하지 못하는 날도 있을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감정의 굴곡이 비로소 사랑이라는 것을 캔버스의 화면을 통해 전달한다.

참여 작가: HAERRI KIM(김혜리)
기획/주최: 100_0(권하경), 아워웨이브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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