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TUREDAYS: A Place Called You

피비갤러리

2025년 11월 12일 ~ 2025년 12월 27일

피비갤러리는 2025년 11월 12일부터 12월 27일까지 융합예술 그룹 퓨처데이즈(FUTUREDAYS)의 AI 오페라 인스톨레이션 《A Place Called You》를 개최한다. 퓨처데이즈가 제안하는 ‘AI 오페라’는 오페라의 본질인 ‘감정, 서사, 감각의 총체성’을 동시대 기술 언어로 확장한 실험으로, AI를 단순한 기술 도구가 아닌 감정의 흐름을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의 주체로 삼는다. 이로써 관람객은 수동적인 감상자가 아니라 서사의 공동 창작자이자 감정적 주체로 참여하게 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낮게 드리운 조도와 안개가 만들어내는 은은한 정서적 풍경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피비갤러리는 본 전시를 위해 공간을 최대한 비워내고, 시각 자극을 최소화한 대신 3D 이머시브 사운드 환경을 조성하여 감각의 몰입을 유도한다. 관람객은 차츰 공간 오디오에 감싸이다가, 메타 퀘스트를 착용하는 순간 AI 보컬과 정서적 잔향으로 구성된 내러티브를 따라 감정의 흐름 속으로 자연스럽게 진입하게 된다.

전시작 (2024)는 퓨처데이즈의 메타버스 오페라 시리즈 중 ‘HER’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전통 오페라의 시청각 중심 서사를 탈피해 청각적 몰입과 정서적 흐름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작품은 Unity 기반의 실시간 3D 환경 위에 구현되며, 바이노럴(Binaural) 렌더링 기반의 공간 오디오(Spatial Audio), 생성형 AI 배우의 음성, 제스처·시선·음성 인식 기술 등이 결합된 독특한 감각적 체험을 제공한다. 특히 오페라의 4성부는 단순한 스피커 배치가 아닌, 관객을 둘러싼 공간 내에서 4개의 음향적 성부로 분리되어 이동하고 교차한다. 예를 들어, 하나의 선율이 관객의 전방에서 등장했다가 후방에서 대위적으로 응답하는 식으로, 공간 자체가 하나의 악보로 기능한다. 이로써 관람객은 소리의 움직임에 따라 이야기의 정서 흐름 속을 유영하게 된다.  이러한 복합 구조는 퓨처데이즈가 추구하는 “Where XR, AI, and Art Meets the Future”라는 비전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작품 속 중심 인물 ‘HER’는 고전 오페라 <카르멘>에 등장하는 부차적 캐릭터 미카엘라(Micaëla)를 재해석한 캐릭터이다. 기존 서사에서 수동적인 여인으로 그려졌던 미카엘라는 이 작품을 통해 감정과 기억의 주체로 새롭게 등장하며, 직접 목소리를 내는 상징적인 존재로 구현된다. 관람객은 HER의 정서적 풍경을 함께 걸으며, 작품을 감상하는 외부 관찰자가 아닌 서사 속의 공동 주체로 존재하게 된다.

작품은 현대인의 내면에 잠재된 기억의 파편, 관계의 흔적, 상실의 정서 등 감정의 잔향을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둔다. 시각 대신 청각과 정서에 집중된 구조를 통해 관객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동시에 자신의 감정을 비추는 거울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퓨처데이즈 김인현 감독은 작가노트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힌다.

“희게, 하얗게, 더럽혀지지 않게 지키고 싶은 각자의 신념과 소망, 그리고 우여곡절 속에서도 숭고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 간절히 지키려는 것과 동시에 잃어가는 것. 그 이중적 진실을 포착한 이 작품은, 결국 ‘너라는 장소’이자 ‘내 안의 이야기’가 된다.”

《A Place Called You》는 기술과 예술이 어떻게 하나의 정서적 서사를 만들어내는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며, 동시대 예술 감상의 방식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전시가 될 것이다.

*본 전시는 2025년 11월 12일부터 16일까지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의 디지털아트 쇼케이스 프로그램으로도 초청받아 소개될 예정이다. ‘디지털아트가 물리적 감각과 결합할 때, 소유의 실체와 예술의 경험은 어떻게 확장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본 쇼케이스는, 단순 감상을 넘어 디지털 작업이 어떤 기술적·개념적 조건 속에서 구성되고 수집될 수 있는지를 조명한다. 쇼케이스 기간 동안 전시장에서는 작품 감상뿐 아니라, 수집과 보존, 파일 포맷, 설치 환경, 작가 문서 등 디지털 아트의 마켓 확장과 유통을 위한 기술적 기준도 함께 공개되어, 디지털 작품의 ‘수집 가능한 형식’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가 소개

퓨처데이즈(FUTUREDAYS)는 시각 예술가 신준식(Shin Joonsik)과 음악 작곡가 김인현(Kim Inhyun)이 공동으로 이끄는 융합예술 그룹으로, 디지털 컨버전스를 기반으로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초월하는 새로운 예술 형식을 탐구하고 있다. 2015년 VR 페인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전시를 시작으로, 회화, 음악, 무용, IT 등 여러 장르의 예술가와 기술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디지털 융합 예술작품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퓨처데이즈의 작업은 가상현실과 실제 공간이 공존하는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며, 관람객이 작품 속으로 직접 들어가 상호작용하고, 그 일부가 되는 몰입형 예술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메타버스의 예술적 실재성을 현실로 구현하고자 하며, 초현실·초지능·초연결로 특징지어지는 4차 산업혁명의 ‘하이퍼 시대’ 속에서 예술과 과학, 기술의 융합을 통해 지속적으로 독창적인 체험을 제안하고 있다.

퓨처데이즈는 “Where XR, AI, and Art Meets the Future”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새로운 예술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 특히, ‘AI 오페라’라는 전례 없는 형식을 제시함으로써, XR과 AI가 결합된 실감 미디어의 미래를 선도하고 있다. 2023년 소마미술관에서 열린 《Futuredays: One is All, All is One》 전시를 통해 메타버스 오페라 (2022)를 선보이며, 디지털 기반 서사의 예술적 가능성을 탐색한 바 있다. 이어 2024년에는 키아프(Kiaf)에서 피비갤러리를 통해 소개되며 국내외 관객들로부터 신선한 주목을 받았다.

한편, 퓨처데이즈는 2018년 아시아 최초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oration)의 혼합현실 캡처 스튜디오(Mixed Reality Captured Studio)에 아카이브 아티스트로 선정되었으며, 2019년에는 세계 최초 XR 아트 전시를 통해 문화예술계와 IT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VR, AR, MR 등 가상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융합 예술뿐 아니라, AI 기반 초실감 미디어, 실시간·직관적·공간적 인터랙션 기술 등을 새로운 예술적 미디엄으로 삼아 공간 컴퓨팅 기반의 디지털 컨버전스와 초경험 예술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출처: 피비갤러리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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