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RDO & LAIKA : LUNAR PIGEON FRANK

초인갤러리

2018년 12월 8일 ~ 2018년 12월 18일

제2차 세계대전 중기, 전서구(傳書鳩)비둘기 한마리가 스코틀랜드 인근 해역을 200km가량 비행하여 영국 루카스 공군기지에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의 귀소본능 덕분에 바다에 추락한 브리스톨 폭격기 승조원 4명은 극적으로 구조됐다. 윙클(Winkie)이라고 불리는 이 영웅적인 비둘기는 전쟁 중 공을 세운 동물에게 주는 디킨메달(Dickin Medal)을 최초로 수여 받아 역사속에 이름을 남겼다.

하지만 그보다 이전, 일급기밀로 알려지지 않은 프랭크(Frank)라는 비둘기가 있었다. 전서구 비둘기로 미군에서 활약했던 프랭크는 유럽대륙의 최전선과 후방을 오가며 정보를 수집하고 손바닥만한 종이조각을 전달했다. 그 기밀문서들은 수많은 병사들의 생명을 구했다. 전서구 비둘기를 암살하기 위해 훈련받은 독일군 맹금류들의 공격속에서 살아 돌아오는 비둘기의 수는 매우 적었는데, 프랭크는 사선을 뚫고 여러차례 귀환했다.
맹금류를 비롯한 조류의 54%는 망막속 황반에 중심와(Fovea)를 두개씩 가지고 있다.
덕분에 다른 포유류보다 더 높은 해상력과 뛰어난 반응도를 갖는다. 중심와란 황반의 중심에 초점이 모이는 작은 홈을 말한다. 수용체가 밀집해 있는 이 홈은 매우 예민하여 시각해상력의 핵심이 된다. 프랭크는 이 중심와를 6개나 가지고 있는 돌연변이었고, 이 월등한 시력으로 맹금류들의 위치를 먼저 파악하여 안전한 경로로 이동했던 것이다.

프랭크의 특별한 시력은 이 후 유도미사일 개발에 이용된다. 탄두내부 방향제어실에서 화상에 포착되는 목표물을 쪼아대며 방향타를 조정하는 실험을 완수, 미군의 주목을 받는다.
이후 중력가속도 훈련, 고공강하 훈련, 텔레파시 실험등을 완수하며 능력을 인정 받았다.
미국통신부대 소속 크리스토퍼 로이드(Christoper Lloyd)대령은  B.P.R.D 라는 동물특수부대의 창설을 주장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프랭크와 같은 초월적 동물의 배출목적을 강조했지만, 계획단계에서 그친것으로 알려져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냉전과 함께 우주경쟁이 시작이 되었다.
미국과 소련은 우주경쟁 중 안전과 효율을 위해 동물실험에 기반한 우주프로그램을 병행했다.
프랭크가 달 탐사 프로그램에 참여 했었다는 소문이 있지만 명백한 근거는 없다.

1960년 18세에 은퇴한 프랭크의 공식적인 기록은 이후 전해지지 않는다.

출처: Gloriana XII.1969. The Pigeon on the moon. ML:National Library of Grand Fenwick.


GordoLaika_LUNAR PIGEON FRANK 001_Gouache on Paper_42x60cm_2018  


GordoLaika_LUNAR PIGEON FRANK 003_Gouache on Paper_42x60cm_2018


GordoLaika_DOCUMENT 001_Inking on Paper_29x21cm_2018 



GordoLaika_DOCUMENT 004_Inking on Paper_29x21cm_2018 


웹사이트: https://www.gordolaik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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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작가

  • GORDO & LAI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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