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ny Brosinski : Catch me if you can

초이앤라거 서울

2019년 2월 20일 ~ 2019년 3월 27일

베를린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독일 작가 제니 브로신스키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 이 2월 20일부터 3월 27일까지 삼청동 초이앤라거 갤러리에서 오픈한다.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할 때에 나는 내가 예술 작품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가장 신나게 작업 할 때에 사실 나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오로지 캔버스 위에 결정을 내린다. 이것은 나에게는 무척 재미 있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스튜디오를 벗어난 바깥 세상에서 나는 정말이지 결정이라는 걸 무척 싫어하기 때문이다.”

제니 브로신스키의 회화의 가장 큰 특징은 초현실주의 문학의 ‘자동기술법’을 캔버스에 적용하는 것에 있다. 자신만의 스토리나 생각을  충동적이고 즉흥적으로 캔버스에 회화로 표현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브로신스키는 재료가 지닌 본연의 물성을 최대한 드러나게 하는 것에 집중을 한다. 캔버스의 짜임새나 물감이 칠해지기 전 바탕 천이 지니는 순수한 질감을 그대로 살리고 그 위에 즉흥적이면서도 억제된 붓질로 표현의 디테일을 최소로 줄여나가는 시도를 이어간다. 그 선들은 거칠기도하지만 매우 간결하고 절제되어 있다. 작가는 유화 물감과 함께 스프레이 물감을 사용하여 보다 확장되고 자유로운 느낌을 가미하기도 하고, 정밀하게 그려진 만화 캐릭터들을 그려넣는다. 또한 순간 순간 떠오르는 말들을 낙서처럼 끄적이듯 그려 반대로 매우 정교한 그래픽 문안처럼 그리기도 한다. 그리고 때로는 이러한 요소들을 마치 모두 지우기라도 하듯이 그 위에 두꺼운 붓질을 하기도 한다. 이 모든 회화의 크고 작은 제스처들의 흔적이 남겨진 그녀의 작품은 미니멀하고 추상적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사실 이러한 요소들은 보는 이들의 감성과 상상의 세계를 무한히 확장해나간다. 

북부 독일의 Celle 지방에서 태어나고 자란 제니 브로진스키는 5살때부터 화가가 되기로 결심을 하였고 학교보다 미술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자랐다. 싸이 톰블리나 피카소 등의 대가들을 그림들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그녀는 미대에 진학을 하게 되었다. 특히 독일 회화의 깊은 전통과 역사 속에서 진지한 회화의 길을 모색하기도 하고 전 세계 작가들의 삶과 작업의 터전이 된 베를린에서 새로운 세대가 경험한 자유로운 환경과 열린 사고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회화로 확장시켰다. 이번 전시는 해외에서 주목 받고 있는 전도 유망한 젊은 세대 작가들의 작품을 한국에 꾸준히 소개해 온 초이앤라거 갤러리 서울에서 있을 브로신스키의 첫 개인전이자 아시아 최초 개인전이다.

출처: 초이앤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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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작가

  • Jenny Brosins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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