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 Found》는 무언가를 말하기보다 마음 곁에 가만히 머무는 시간이다. 감정이 정리되거나 결론에 이르기를 바라지 않고, 지나간 자리를 그대로 두며 아직 꺼내지 못한 마음이 있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공간이다. 회복이라는 말이 반드시 극복이나 변화만을 뜻하지 않아도 되고, 작업 역시 어떤 설명이나 확신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저 마음이 머물 수 있는 자리를 함께 지켜보는 일, 그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지금 여기에 있다는 것을 조금 더 다정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괜찮지 않더라도, 지금 이 자리에 마음이 다치지 않고 머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글_조아진

참여작가: 곽지유, 김유정, 김환이, 박수연
기획: 미진콜렉티브
공연기획/디자인/설치: 양민석
협력기획: 조아진, 오은숙 

작품지원: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책자후원: SPAETI
홍보: 미디어아트빌
주최, 주관: 밤부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