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in

d/p

2023년 3월 21일 ~ 2023년 4월 22일

전시공간 d/p는 건강한 예술 생태계의 순환을 위해 기획자를 지원하는 ‘d/p 기획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3월 21일부터 4월 22일까지 d/p 기획지원 16번 째로 선정된 한준희 기획자의 전시, 《love-in》을 개최한다. 

전시 《love-in》은 한준희의 기획으로, 고요손, 박세영X연예지, 최경주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 제목 ‘love-in’은 1960년대 히피들이 주로 갖던 사랑의 집회를 의미한다. 기획자와 참여작가들은 일시적으로 모여 하나의 소리를 외치다 흔적을 남기고 흩어지는 ‘집회’의 성격에 ‘사랑’이라는 감각을 담아 전시를 구성한다. 이번 전시에서 한준희는 ‘사랑’을 3가지의 감각으로 나누어 작가들과 집회를 진행하고 호흡하며, 그 집회의 흔적을 전시에 담고자 하였다.

한준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보다 작가들과의 관계에 더욱 주목하고 태도로 기획하는 방식에 접근해보고자 한다. 태도로 기획하는 방식은 기존의 기획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보다 더 지속적인 연대성을 이룬다. 그저 전시를 하는 것(보여지는 것)이 아닌 집단 속에서 자신의 역할에 따라 만들어지고 보여지는 전시를 통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가 각자의 주제로 집회를 맡아 진행하고, 집회를 진행하며 기록된 결과물은 전시장에 놓여진다. 전시장은 앞서 이루어졌던 집회의 연장선이자 흔적이 된다. 고요손은 집회를 하면서 남긴 흔적을 수집해 조각으로, 최경주는 작업한 이불 위에서 집회를 하며 흔적을 남기고, 박세영과 연예지는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집회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전시장에는 집회 중 하나인, ‘비눗방울 집회’의 기구가 놓여져 있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게 함으로써 집회의 일원이 되어보도록 한다. 관람객이 집회의 흔적들 안에서 비눗방울을 불어 전시장에 그 흔적을 쌓아가며 전시장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목적을 함께 하거나, 서로의 곁을 내어주는 것 또한 사랑이다. 이러한 감각과 함께 모인 5명은 일시적으로 모였다 헤어지며 서로의 곁을 확인하고 목적을 함께 하며 연대한다. 집회가 끝났음에도 남아있는 흔적을 통해, 서로가 느슨히 연결되어있는 얕지만 오묘한 연대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기획자 소개

한준희는 국내에서 조형예술과 예술이론을 공부했다. 독립기획자로 활동하며 의외의 조합에서 오는 뜻밖의 조화로움에 관심을 갖고 시각적으로 이루어낸다. 유연한 자세로 다양성을 유지하며 여러 분야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무한한 가능성 안에서 여러 다양한 맥락을 구축하고 풀어내고자 한다. 최근 공간 카다로그에서 <Tea time 티타임>을 기획하였다. 
 

참여작가 소개

고요손 설치미술가이자 조각가인 고요손은 '누가 어떻게 감상하느냐에 따라 변화하는 조각'을 만든다. 그의 주된 작업은 직접 손으로 깎아낸 비정형 형태의 조각을 비롯, 음식과 같은 사라지는 재료로 소재에 변주를 주며 선입견에서 벗어난 색다른 구조의 오브제를 제작한다. 또한 시와 퍼포먼스를 활용한, 다양한 형태를 선보이며 조각을 고정된 대상이 아닌 관람자로 하여금 시간을 기반하여 경험하도록 만드는 실험을 이어나가고 있다. 고요손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개인전 <Michel>(얼터사이드, 2021)을 개최하였으며 <Hotel,dystophia>(SeMA Bunker,2022), <조각충동>(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2022), <티타임>(공간 카다로그,2022), <Exclusive:santa>(GCS,2021),<물속의 겨울잠>(플레이스막,2021),<Milky Way>(코리아나미술관,2021), <Space Birds>(플랫폼엘,2020) 등 기획전 및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박세영X연예지 박세영은 영화와 이미지를 다룬다. 일상의 풍경과 허구적인 이미지를 기반으로 몽타주와 네러티브를 발견하고 제작한다. 연예지는 자연, 영성, 인간의 잠재력에 대한 발견과 재발견을 위한 창작중에 있다.

최경주 최경주는 일상 속 작은 사건에 반응하는 과정 속에서 다층적인 내면의 구조를 레이어의 중첩에 정제된 기호를 포개어 표현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아티스트프루프(Artist Proof)는 작가가 2014년 론칭한 프린팅 레이블로 다양한 장르, 작가,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다. 최근 개인전 <점점이 비치는 붉음>(팩토리2, 2022)을 개최하였다.

참여작가: 고요손, 박세영X연예지, 최경주
기획: 한준희 
협업: 률, matter
그래픽 디자인: 이건정
주최: d/p
주관: 새서울기획, 소환사
후원: 우리들의낙원상가, 한국메세나협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출처: 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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