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IN SEOUL_서울에 관한 다공질적 관계 맺기

통의동 보안여관

2015년 10월 28일 ~ 2015년 11월 10일


생산의 자리를 소비와 유통에 내어준 도시는 유랑(流浪) 한다. 도시와 세계의 야만성은 도시적 삶의 생태계를 무시하고 지도를분할하며 장소와 공간을 점령 한다. 오래된 자본은 도시를 황폐화 시키고 도시의 외곽을 투기하다, 새로운 자본으로 도심에 돌아왔다.

그렇지만, 도시는 결코 쉽게 지울수없는 수많은 담론에 의해서구성되고, 수많은 장소와 공간의 교차점에서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살아있는 유기체다. 도시는 닫혀서 정체된 곳이 아니라 사회적 공간과 개인적 장소들 사이의 긴장된 관계들로 구성되고 재구성 된다. 사회적 공간과 개별의 사적인 장소는 반대항이 아니라 상호구성적으로 작동한다.

산업사회의 도시속에서 생산자의, 소비와 유통의 도시는 여전히예술가(작가)들은 불필요한 잉여의 장소와 시간 속으로 몰아내지만, 작가들은 자신들의 방식으로 도시를 살아낸다. 이들은 개별과 전체, 미시와 거시를 관계적으로 재구성 한다. 생활사, 미시사, 지방사, 지역사, 개인사 같은 도시의 작고 추상적인 것들을 발굴하고 극대화시킨다. 이런 것들이 보편성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이분법적 사고라는 것을 이들은 작업으로역설한다.

《MADE IN SEOUL 메이드 인 서울》은 서울이라는도시의 막강한 수직적 변화의 흐름 안에서도 수평적이고 사적 네러티브와 그 현재적 이야기들을 풀어놓는 첫번째 프로젝트이다. 참여작가 홍순명, 박찬국, 종범×종언(김종범, 최종언), 여다함은다채로운 자신들의 삶의 생산 플랫폼으로써 ‘서울’에 대한 신작들을 이번 전시에 선보인다.


[ 종범×종언 ]은 디자이너 김종범과 엔지니어 최종언의 일시적 협업 프로젝트이다. 공동으로 제작한 ‘마네킹’이라조립식 3D 프린터기로 서울에서 마주치던 생활밀착형 익명의 디자인 사물들을 수집하고 이를 자신들의 3D프린터로 미니어쳐화 시켰다. 보안여관 안에 <서울 과학사> 라는 가게를 열고 제작된 모형들을 판매하여관람객이 직접 조립해 볼 수도 있다.

[ 여다함 ] 작가는 도시의 광고물들이 수없이 중첩된 흔적을 도시의 전투적인행위이자 잘려나간 벌목된 숲으로 비유하고 있다. 이른바 도시의 간접 벌목인 셈이다. 여다함 작가의 <서울 벌목꾼>은도시의 소비적 외피와 그 이면에 대한 이야기이다.

[ 박찬국 ] 작가는 동대문 청계신발상가B동 옥상에서 DRP(Dongdaemon roop top paradaise 동대문옥상천국)라는 아지트를 만들어 동대문의 생산구조를 재구성하는 활동을 해왔다. 그의작품 <동대문오리지널>은 동대문시장 내의 ‘짝퉁’이라불리우는 불법 생산구조를 재구성 하는 것이다.

[ 홍순명 ] 작가는 충무로에서 반세기 동안 운영된 한국 최초의 관광호텔아스트리아호텔에 관한 작업을 한다. 곧 세상에서 사라지고 신축을 앞둔 이 호텔의 오브제들을 자신의 방법으로엮어 <사소한 기념비>를 제작하였다.

< MADE IN SEOUL 메이드 인 서울> 전시기간 중 10월 31일에는서울의 도시를 관찰한 작가들의 에피소드와 그들의 신작에 대하여 들어보는 ‘작가 토크’가 진행된다. 아티스트 토크는 오후6시부터이며 통의동 보안여관의 페이지(https://www.facebook.com/boan1942)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여다함 Yeo Daham, 서울벌목꾼 Seoul logger, 2015


종범×종언 Jongeon xJongbuhm, 서울 과학사 Seoul Model Shop, 2015


홍순명 Hong soun, 사소한 기념비 Ordinary Monument, 2015


출처 - 통의동 보안여관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참여 작가

  • 홍순명
  • 박찬국
  • 여다함
  • 종범x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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