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KA Triangle 트라이앵글

현대어린이책미술관

2019년 3월 19일 ~ 2019년 6월 16일

현대어린이책미술관 MOKA는 예술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상상력을 마음껏 키우는 공간으로서 현대 미술 작품 전시를 선보입니다. 《MOKA Triangle 트라이앵글》전은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콜라주, 레디 메이드, 추상 형식이라는 세 가지 특징으로 묶어 준비하였습니다. 각 특징들은 현대미술이 시작될 때, 작가들이 생각과 의도를 표현하기 위하여 도전한 새롭고 실험적인 시도들입니다.

타원형의 캔버스 위에 패브릭과 밧줄과 같은 재료를 덧붙여 만든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등나무 의자가 있는 정물(1912)>은 사각형의 캔버스 위에 사실적으로 사물을 묘사하여 그려 넣는 전통적인 서양 미술 형식에 도전하는 실험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이번 전시 속 ‘콜라주’ 섹션에는 화면에 새로운 공간감을 표현하기 위한 입체주의 콜라주(조경재)부터, 사진 매체를 오려 붙여 화면을 구성하는 포토 몽타주(권오상), 우연한 이미지들을 조합하여 상상세계와 무의식을 표현하는 초현실주의 콜라주(구부요 밴드), 그리고 디지털 프로그램으로 화면을 편집하는 디지털 콜라주(이상현) 등 콜라주의 다양한 기법으로 작품을 감상합니다. 

‘레디 메이드’는 마르셀 뒤샹의 <샘(1917)>의 등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논란거리가 되었던 새로운 시도입니다 ‘레디 메이드’는 일상의 사물을 낯선 장소에 가져와 사물이 가진 목적을 지우고 새로운 의미를 입히는 개념으로 이를 통해 작가의 아이디어를 그 자체로 드러내는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이번 전시 속 ‘레디 메이드’ 섹션에서는 익숙한 도시의 모습을 새롭고 낯선 풍경으로 다시 관찰하도록 하는 ‘황문정’ 작가의 장소 특정적 설치 작품으로 만나봅니다. 평범하게 보이는 작품 속 계단은 어른이 아닌 오직 어린이들만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며, 벽 세상으로 연결되는 유일한 통로가 됩니다. 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가로등, 신호등의 실제 사물로 구성된 세상을 어른의 키보다 더 높은 새의 시선으로 낯설게 바라봅니다. 

자연과 사물, 사람 등 구체적인 대상을 사실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점, 선, 면, 색 등을 사용하는 방식이 작가의 생각과 의미를 담아내기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 바실리 칸딘스키는 <구성 VII(1913)> 작품을 통해 세상을 단순하고 순수하게 그리는 ‘추상 형식’을 시도하게 됩니다. 이번 전시 속 ‘추상 형식’ 섹션에서는 곽이브, 이상은, 정직성 작가의 작품을 통해 작가의 생각과 감정을 담아내기 위해 화면에 형태와 색, 질감 등의 요소를 어떻게 조합하여 표현하는지를 이해하게 됩니다. 

이번 전시에서 새로움과 변화를 의미하는 현대 미술 속 세 가지의 특징으로 작품을 관찰하고, 이해하고, 참여하며 튼튼한 균형을 이루는 삼각형의 모습처럼 기초를 쌓아 현대미술을 더 즐겁게 경험하는 새로운 방법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현대어린이책미술관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참여 작가

  • 권오상
  • 정직성
  • 곽이브
  • 이상현
  • 황문정
  • 구부요밴드
  • 이상은
  • 조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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