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K(윤태웅)는 Plastic Bullet Partner(2017) 등의 작품에서 한 개인의 시각적 감각을 통해 소속된 사회의 구조를 파악하려고 시도해왔다. 그는 자신이 속한 주변 환경의 이미지를 수집하고, 이미지와 실제 경험 사이의 거리감을 관찰하고, 그러한 괴리를 시각 정보가 아닌 감각으로 전환해낸다. 영상이 언어적 재현, 작가적 진술로 환원되지 않고 그 자체만의 매체적 당위성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가운데, 시간을 중요한 실마리로 삼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개인전 Material Evidence에서는 텅 빈 공간에 시간을 ‘만들어내고’ 이를 다시 지우거나 뒤섞을 수 있는 영상 매체의 잠재성을 모색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일기를 작업의 형식으로 이용하여 뒤엉킨 시간축을 구성해본다. 시간에서 미끄러진 사람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그 사람을 그려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35분(매 시각 정시 상영)
참여작가: NNK (윤태웅)
출처: 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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