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A 소장품 하이라이트 자연을 들이다: 풍경과 정물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21년 3월 30일 ~ 2021년 8월 22일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은 SeMA 소장품 하이라이트《자연을 들이다: 풍경과 정물》을 2021년 3월 30일(화)부터 8월 22일(일)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프로젝트갤러리 1, 2에서 개최한다.  

《자연을 들이다: 풍경과 정물》은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을 주제로 펼쳐지는 전시로 5,387점의 소장품 중에서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제작된 작품을 위주로 풍경화, 정물화, 공예, 조각 등 총 56점의 소장품을 선보인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020년 기관의제를 ‘수집’으로 설정하였고 2019년 《멀티-액세스 4913》, 2020년 《모두의 소장품》, 《모두의 건축 소장품》, 2021년《컬렉션_오픈 해킹 채굴》등  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전시를 매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연스러운 일상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미술관 소장품을 통해서 관람객이 편안한 위로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또한 미술관 소장품의 연대기적 서술, 장르적 분류를 넘어서 미술품 자체로 회화와 공예, 조각이 상호관계 안에서 주목하도록 하였다. 이를 통하여 미술관 소장품의 초역사적(Trans-historical)이고 장르복합적인 상관성에 관한 연구의 시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는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1부는 특정한 장소를 대상으로 그린 풍경화로 이루어지고 2부는 실내에서 바라보는 자연을 통해 꽃과 도자가 함께 있는 정물로 구성된다. 

권순형 작가의 <해변풍경>은 붓을 쓰지 않고 유약의 조화로 도자 표면을 그려낸 추상 회화이다. 작가는 다른 유약에 비해 백운석의 함량이 높은 백운석유를 기초에 두고 철, 동, 망간, 코발트 등의 산화물을 섞어 1300도 이상의 높은 열을 가하는 방식으로 색을 만든다. 그의 작품을 특징짓는 녹색과 갈색, 오묘한 청보라 빛의 색은 마치 산과 바다, 물에 잠긴 산의 형상이 추상적으로 표현되는 듯하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글라디올러스>의 작가 김병기는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오가며 자기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한 100세가 넘는 현역의 화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풍경이나 정물 그림은 대상의 재현에 머물지 않고 작가의 시대적 눈을 담아낸 상징물과 화면을 가로지르는 선 처리가 함께 어우러져 구상의 대상물인 자연을 추상화한다. 작가가 바라본 산, 나무와 같은 자연은 그를 둘러싼 역사적인 사실과 현재에 대한 작가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을 뒤섞어 재구성한 추상 회화라 볼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전시 기간 중 전시 트레일러와 전시 전경 등을 담은 온라인 전시투어 영상을 서울시립미술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중 1930년대부터 작품 활동을 해온 한국 대표 작가의 후기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라며, “그동안 많이 선보이지 않았던 미술관 소장품 중 풍경과 정물을 다룬 작품들을 다시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하여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사이트(yeyak.seoul.go.kr)를 통한 사전 예약제를 운영하고 있다. 전시 관람 일정을 포함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sema.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서울시립미술관 전시도슨팅 앱을 통해 음성으로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참여작가
권순형, 김병기, 김익영, 김인승, 김정숙, 김종복, 김종하, 김종학, 레스 매닝, 박남재, 박세진, 박영선, 박은선, 서도식, 손수광, 신상호, 신양섭, 오승우, 오종욱, 오천룡, 유리지, 이상용, 이제, 이종우, 전상수, 정대유, 정주영, 진유영, 최덕휴, 최만린, 최현칠, 하야시 야스오, 호키 마사카즈, 황영애(총 34명)

출처: 서울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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