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OTING STAR_슈팅스타

전시공간 100_0

2021년 4월 20일 ~ 2021년 4월 30일

유성(流星)은 우주의 미세한 조각들이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들어와, 대기의 마찰로 인해 불타면서 밝은 빛을 내는 현상을 이야기한다. 이는 마모되어가면서 사라져 가는 존재이다. 스스로를 소멸시키는 동시에 빛을 내고, 아주 잠깐의 아름다움만을 남기고 사라지는 것이다. 행성 사이를 떠다니던 조각들은 이러한 방식으로 빛을 내고 보여진다. 그리고 이 순간의 시간성은‘전시’의 운영방식과 비슷하다. 아주 긴 시간을 거쳐 생성되는 동시에 정해진 소멸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미세한 조각들 같은 세 작가들은 전시공간 백영의 기획전 < SHOOTING STAR _ 슈팅스타>를 통해 찰나의 빛을 만들어 낸다.

강해찬, 남택민, 이기찬은 《유토스 Youtoss》(2016. 12. 17 ~ 12. 25)와 《Undefined ( )님이 모두에게: 》 (2020.12.21~2021.12.21)를 함께 하였다. 이번 기획전은 이들의 공통적인 경험을 통해 통해 이미 소멸하여 손에 잡히지않는 것들을 기억하고 반영하는 방식에 관해 탐구하고자 한다. 전시는 어떠한 흔적으로 기록되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일까. 먼저, 전시란 일시적인 것이라는 것에 전제를 두고 다가가 본다. 전시란 대기권과 지면 사이에만 머무른다. 지면에 닿기 전 사라진 전시는 이후에 기록에의해 더듬더듬 읽어 내야 하는 것이다. 2016년과 2020, 2021의 시간의 간극에서 작가들은 전시를 어떻게 기억하고 그들의 다음 단계에 반영하고 있을까. 그것은 생생한기록이 되어 남아있는 것일까, 아니면 작가에게도 이미 소멸되어버린 것으로 남아있을까. 이러한 질문을 작가들에게 던지는 것은 전기적이면서도 카테고리화 된 아카이브와는 다른 기록을 이끌어 낼 것이다. 이번 전시는 긴 시간과 각자의 다른 경험들을 붙잡아 다시 100_0으로 가져온다. 이러한 시도가 흔적없이 사라지는 전시에 대하여, 시간과 경험의 간극을 메꾸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 SHOOTING STAR _ 슈팅스타>에 참여하는 세 작가들은 각자 무언가 바라보고 있다. 그것은 그들이 바라보는 바깥의 세상일 수도 있고, 그들의 내면일 수도 있고, 시간을 넘어서는 무언가일 수도 있다.

참여작가: 남택민, 이기찬, 강해찬

출처: 전시공간 100_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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