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port and Gesture 지탱과 제스처》는 ‘움직임이 작성’되고 ‘움직임을 작성’한 두 작가의 기하학적인 문서를 열람한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무용수가 무대에서 운용하는 시간과 공간을 동시적으로 펼쳐낸 것과 같이, 두 작가는 수직선과 수평선에 따라 동작을 구조화함으로써 움직임의 흐름을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아감벤의 용어에 따르면 춤은 그 어떤 것이든(whatever)의 상태이다. 움직임의 다섯 가지 요소—신체 Body, 행동 Action, 공간 Space, 에너지 Effort, 형태 Shape—는 그 무엇과도 조직화될 수 있는 가능성, 여러 종류의 수행을 가능케 할 잠재성을 담지한다. 두 작가의 작업을 연동하며 조형적 형식의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다 줄 실마리를 찾길 바란다.
(일부 발췌)
기획: 강주홍
작가: 신종찬, 임채홍
디자인: 김경수
사진: 권오열
설치 도움: 유형우

2025년 12월 4일 ~ 2026년 3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