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그리고 검은, 그 곳 Whiteness and Darkness, and the Place Between

스페이스깨

2025년 5월 21일 ~ 2025년 6월 6일

《흰 그리고 검은, 그 곳》은 ‘흰’과 ‘검은’이라는 시각적·정서적 감각을 매개로 감정과 상상의 밀도를 조형적으로 탐색해온 두 작가, 강유정과 윤이도의 2인전이다. 이들은 회화와 드로잉을 수행적 언어로 삼아, 서로 다른 방식의 응시를 통해 발화 이전의 풍경, 감각이 잠복하는 ‘그 곳’을 조용히 그려낸다.

강유정은 최근 밝아진 색채와 드로잉적 붓질을 통해 감정의 구조와 자연의 리듬을 함께 시각화한다. 과거의 어두운 감정에서 벗어나, ‘흰’의 결을 따라 흐르고, 그 안에는 감정의 진폭이 색과 결, 속도와 밀도로 녹아든다.

윤이도는 도시의 실재와 상상이 겹쳐지는 지층 위에서 ‘검은’ 밤의 감각을 통해 장소의 기억과 사유를 구성한다. 선과 문장은 어둠 속에 남겨진 사소한 장면들을 서정적으로 되짚으며, 텍스트와 이미지, 허구와 현실 사이를 오가며 상상의 장소를 구축한다.

두 작가는 ‘흰’과 ‘검은’이라는 고정된 대비를 넘어서, 정서와 상상이 교차하는 시차적 공간을 구성하며, 감각과 의미가 유예되는 ‘사이의 장소’를 회화적 언어로 펼쳐낸다. 전시는 그 틈, ‘그 곳’에서 펼쳐지는 시각적 사유이자 오늘날 회화가 도달할 수 있는 내밀한 감각의 진폭에 대한 비평적 탐색이다.

*‘그 곳’을 띄어 쓴 것은, 단순한 장소가 아닌 감정과 사유가 머무는 은유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함이다.


공동기획: 공간:일리 × 스페이스 깨
참여 작가: 강유정, 윤이도

*본 전시는 공간:일리와 스페이스깨의 공동 기획으로 전시는 스페이스 깨에서 진행됩니다.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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