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맨션
2024년 9월 8일 ~ 2024년 9월 29일
작가노트
사진(photography)이라는 단어는 그리스어로 빛이라는 뜻의 포스(Phos=Photo)와 그리다 라는 뜻의 그라포스(Graphos=Graphy)가 합쳐진 ‘빛으로 그리다’라는 말에서 왔다. “세상에 빚을 지지 않은 사진이 어디엔들 있을까.” 굳이 ‘그리다’가 아닌 ‘빚지다’라고 말하는 태도가 좋았다. 그런 삶의 태도를 배우고 싶을수록 수치심과 부채의 감정을 자주 느꼈지만 자주 잊었다. 언젠가 잊었다는 것도 잊고선 전시장엘 갔던 적이 있다. “찰칵” “찰칵” 셔터 소리가 들렸다. 영상 속에는 열 명 가까운 무리가 무리한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숨어있던 그들은 포착된 한 사람을 향해 달려가더니 무리하게 촬영하기 시작했다. 타깃을 삼고, 플래시로 상대의 시야를 방해하고 허락한 적 없는 촬영을 지속하는 영상 앞에서 몇 분간 멈추었다. 눈을 감고 다시 보기 시작했다. “탕” “탕” 총소리가 들렸다. 아마 셔터 소리가 총소리로 들린 다음부터, 카메라라는 총에 부채감이라는 탄환을 장전하는 태도를 얻은 것 같다.
(중략)
세월호 참사와 연관된 안산과 팽목항, 송전탑 건설 반대 농성을 했던 밀양,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하는 제주 강정, 여전히 미군 기지 문제를 벗어나지 못한 오키나와 등을 돌아다녔다. 그러다 뿌리를 내리고 숨구어지고 싶었던 나는 엄마가 있는 고향으로 돌아왔다. 바깥에서 안으로. 여전히 뿌리를 내리는 중이다.
참여작가: 권하형
출처: 영주맨션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휴관
수요일 10:00 - 18:00
목요일 10:00 - 18:00
금요일 10:00 - 18:00
토요일 10:00 - 18:00
일요일 10:00 - 18:00
휴관: 월요일, 화요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