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관
2021년 3월 18일 ~ 2021년 4월 11일
비플랫(Bb)
올해 들어 작은 계기가 생겨 기타를 조금씩 배우기 시작했다. 급하게 마음먹 지 않고 노후에 즐길수 있을 때까지 배워보자 싶은 마음으로. 기타를 배우는 사람들이 맞이하는 코드의 고비중 B코드, Bb을 보자면 이건 거의 기인에 가까운 게 아닌가 싶을 만큼 손가락 근육을 평소와 많이 다르게 쓰고는 한다. (입문자의 눈엔 F나 B가 그러하다) 다른 코드에 비해 아무것도 잡지 않았을 때 구성음에 해당되는 소리가 없어 줄 전체를 쳐야하는 코드. 단한 음을 반음만 떨어트려서 연주하면 코드 전체의 흐름이 뒤 바뀌는 코드. 새끼 손가락 하나의 움직임에 수없이 많은 흐름의 파장이 달라질 수 있는 코드.
비문
.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
. 문법에 정면으로 어긋나지는 않더라도 좋지 않은 표현
. 문체 오류
. 중의성 문장의 포함 가능성
. 문학작품이나 특수한 분야의 경우 의도적으로 사용
비문증
하루아침까지 걸리지 않았다. 잠시 눈을 감고 눈을 떠보니 내 눈에는 검은색 날파리 라고 하기엔 조금은 작은 실 같은 검은 점 2개가 떠다니기 시작했다. 이 점들은 의식하고 보려 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고, 의식하고 보려고 하면 꽤나 선명히 보이는 존재이다. 이는 눈을 구성하는 유리체 내에 혼탁이 생겨 생기는 증상이기에,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어느 정도 따라가지만 일정한 규칙이나 방향이 있지는 않다. 컨디션 혹은 빛의 세기에 따라 명도는 달라지고는 한다.
비
일주일 내내 비가 온다면, 비의 리듬은 얼만큼 규칙/불규칙 할까? 통계학으로 접근해야할까 물리학으로 접근해야할까? 1분1초가 모여 1시간이 되어 하루가 되고 하루가 쌓여 1주일이 된다. 비 소리, 비의 리듬을 시각화할 수 있을까?
도표(graph)가 아닌 그리다(graph)가 된다면, 우린 흐름을 읽을 수 있을까?
비유
음의 높낮이, 음의 리듬, 박자, 악보, 마디, 음표를 비롯한 음악의 구성원리가 비율, 각도, 방향, 숫자, 원근법, 재료, 물성, 흐름등이 될 수 있다면 우리 눈에 어떤 음악이 보이게 될까?
비약
음악은 언어를 알지 못해도, 어떤 맥락, 역사, 공부를 하지 않아도, 가장 감각적인 예술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음악은 감각적인 예술이기만한건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음악은 사실 감각 적이면서도 가장 구조적인, 규칙과 규 율이 많은, 계산적이면서 반복 학습적인 일종의 감성적인 (척 하는) 수학이 아닐까 생각했다.
음계의 뿌리를 찾아 거슬러 올라가면 피타고라스가 등장한다는 건 최근에서야 알게 된 사실이다. 새삼 스스로를 위로했다.
내가 음악에 재능이 없는 건, 수학을 못하는 공식과 통하는 것이었다고.
비음
a. 조음방식에 따라 분류한 언어음의 일종으로, 연구개(軟口蓋)를 낮춤으로써 공기가 코로 나가게 하면서 내는 언어음.
b. 화음을 이루는 각 음들을 한꺼번에 소리 내지 않고 아래에서 위로, 위에 서 아래로, 또는 오르내리는 꼴로 내도록 한 화음.
c. 아닌 음. 음이 아닐 수 있다. 음이 아니어도.
글: 안부(작가, [별관] 기획자)
참여작가: 이하진
글/기획: 안부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산실 공간지원
출처: 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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