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
2016년 2월 26일 ~ 2016년 3월 27일
Meditation 91108, 1991, Tak(best fiber) on canvas, 110 x 200 cm Courtesy of the artist’s estate and Kukje Gallery, Image provided by Kukje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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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는 2016년 첫 한국작가 전시로 단색화의 대표적 작가 정창섭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정창섭은 한국적 미의 구현을 추구한 작업으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작가이다. 이번 전시는 국제갤러리 1관과 2관에 걸쳐 그의 초기부터 후기 작업까지를 아우르는 작품 30여 점을 선보이며 한지의 물성과 작가 수행의 합일을 이루고자 한 물아합일(物我合一)의 예술관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정창섭은 1953년 제 2회 국전에 출품한 <낙조(落照)>로 특선을 수상하며 화단에 등단하여, 초기에는 거칠고 두터운 마티에르(matière)와 색채로 작가의 제스처를 드러내는 작업을 하였다. 이후 1960년대 후반부터 <환(環)> 연작으로 순환과 원형(元型)을 상징하는 원을 그리며 한국적 감성과 정신을 담아내려 하였고, 이는 1970년대 중반에 이르러 캔버스 위에 한지를 붙이고 자연스런 수묵의 번짐을 표현한 <귀(歸)> 연작으로 발전되었다. 이처럼 작가는 형상 회화에서 출발하여 물성 회화로의 조형적 전환을 이루고, 한지를 사용하면서 한국인의 정체성 표현을 모색하였다.
1980년경부터 정창섭은 근원으로 거슬러 올라가 한지의 원료인 닥을 작업의 주재료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닥을 물에 불린 후 주무르거나 반죽하고 시간에 따라 색의 명도와 채도가 정해지는 준비 과정을 거쳐, 그는 캔버스 위에 닥의 반죽을 올려 놓고 손으로 펴고 매만져 접합시켰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제작된 <닥> 연작은 닥의 물성과 작가의 행위, 신체성을 결합시키는 동시에 닥이 마르면서 자연스레 형성된 종이 섬유질의 방향성과 섬세하고 미묘한 주름으로 특유의 리듬과 조형성을 나타낸다. 닥 고유의 누르스름한 색이 그대로 드러난 <닥> 연작에 이어 정창섭은 1990년대부터 그의 침묵의 사유를 검은색, 남색, 갈색 등의 색감으로 표현한 <묵고(默考)> 연작을 제작하였다. <묵고> 연작은 절제된 색과 더불어 견고한 사각의 평면과 그 주위에 입체적으로 형성된 닥의 물성으로 ‘한지가 스스로 그리는 그림’을 선보이며, 작가의 깊은 통찰과 60여 년의 작업을 통해 원숙해진 물아합일의 예술관을 보여준다.
국제갤러리는 이번 전시로 “우리의 민족적 감성의 상징인 닥을 통해 나의 실존과 닥의 물성이 하나로 동화됨으로써 내 그림이 나와 내가 속해 있는 우리 사회와 시대를 정직하게 반영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바람과 그의 예술적 여정을 보다 많은 관객과 나눌 수 있길 기대한다.
1927년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난 정창섭은 1951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였다. 1961년부터 1993년까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하였고, 이후 동 대학의 명예교수로 추대되었다. 작가의 주요 개인전으로는 1984년 두손갤러리 개인전, 1994년 동경화랑 개인전, 2010년 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 등이 있고, 1961년 파리비엔날레, 1965년 상파울로비엔날레, 1992년 《자연과 함께: 한국현대미술》(테이트, 리버풀),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 공식 병행전시 《단색화》, 제 12회 샤르자비엔날레 등 수많은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정창섭은 1987년 제 13회 한국현대미술제 예술부문 중앙문화대상, 1993년 대한민국 국민훈장 목련장 등을 수상하였고, 작품의 주요 소장처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도쿄도미술관, 히로시마미술관, 홍콩 M+ 시각문화미술관, 아부다비 구겐하임미술관 등이 있다. 작가는 2011년 작고하였다.

Tak 86921, 1986
Tak(best fiber) on canvas, 152x72cm
Image provided by Kukje Gallery

Return One H, 1977
Mixed media on canvas, 163x111.5cm
Image provided by Kukje Gallery

Meditation No.94953, 1994
Tak(best fiber) on canvas, 200x120cm
Image provided by Kukje Gallery

Meditation No.95503, 1995
Tak(best fiber) on canvas, 115.1x92cm
Image provided by Kukje Gallery
출처 - 국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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