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시네마
2018년 9월 26일 ~ 2018년 10월 9일
추석 연휴의 마지막인 9월 26일(수)부터 한글날인 10월 9일(화)까지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가을날의 재회” 프로그램을 준비하였습니다. 선선한 가을 바람과 함께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고전 명작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오즈 야스지로와 허우 샤오시엔의 대표작들, 최근 개봉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어느 가족>, 그리고 이탈리아 멜로 드라마의 대표 스타인 소피아 로렌이 출연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빠르게 변해가는 가족의 가치, 또한 전쟁과 같은 험난한 환경 속에서도 변할 수 없는 인간의 가치를 그린 11편의 작품을 “가을날의 재회”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각 국가의 고유한 역사와 그 속에서 변화하는 사회상을 그린 감독들이 가장 자주 선택한 소재는 가족입니다. 특히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유교적 가치로 묶인 ‘이상적’ 가족 공동체가 붕괴하는 모습을 때로는 냉정하게, 때로는 아련한 향수로 바라보는 작품이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를테면 오즈 야스지로의 <피안화>(1958)는 결혼을 둘러싼 세대 간의 좁혀지지 않는 입장 차이를 일찌감치 포착하였으며, 그의 유작인 <꽁치의 맛>(1962)은 불쑥 전쟁의 기억을 떠올리는 늙은 가장의 모습을 쓸쓸하게 묘사하며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를 건드렸습니다.
가족의 결속과 해체는 대만의 허우 샤오시엔, 에드워드 양에게도 중요한 테마였습니다. 허우 샤오시엔의 <동년왕사>(1985), <연연풍진>(1986)은 역사의 흐름 속에서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부서져버린 가족의 모습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보게 만들며, 에드워드 양의 유작인 <하나 그리고 둘>(2000)은 그 안에서도 변하지 않고 남아 있는 애틋한 감정의 물결을 소중하게 길어올립니다.
또한 동시대 감독 중 가족의 문제를 가장 집요하게 그리는 감독은 고레에다 히로카즈입니다. 최근 개봉한 <어느 가족>(2018)은 일본이 직면한 어두운 현실을 적나라하게 그려 일본 내에서도 주목과 비판을 동시에 받았으며, <걸어도 걸어도>(2008)는 그의 작품들 중 오즈의 영향을 가장 숨김 없이 드러낸 작품입니다. “가족의 초상” 섹션을 통해 각 감독들의 개성은 물론 시대별, 국가별로 다르게 그려진 가족의 모습까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섹션은 소피아 로렌의 눈부신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소피아 로렌과 비토리오 데 시카”입니다. 이탈리아와 할리우드를 오가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소피아 로렌의 풍부하고 강렬한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난 영화는 바로 비토리오 데 시카의 멜로 드라마입니다. 소피아 로렌은 <두 여인>(1960), <어제, 오늘, 내일>(1963), <이탈리아식 결혼>(1964), <해바라기>(1970)에서 화려하고 세련된 도시 여성과 가난한 노동자 계층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무겁고 진지한 모습과 코믹한 모습을 자유롭게 오가며 각 작품에 자신만의 선명한 색깔을 부여했습니다. ‘네오 리얼리즘’ 시기 이후 멜로 드라마의 장르적 화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데 시카의 흥미로운 영화적 행보와 소피아 로렌이라는 특별한 개성이 만나 어떤 결과가 탄생했는지 지켜볼 수 있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비토리오 데 시카의 <두 여인> 상영 후에는 정란기 이탈리아영화제 프로그래머의 시네토크가 준비되어 있으며 이후경 평론가도 <어느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입니다. 오즈 야스지로의 작품에서 소피아 로렌의 로맨틱 코미디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가을날의 재회”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시네토크
소피아 로렌과 비토리오 데 시카의 만남
일시: 9월 29일(토) 오후 4시 <두 여인> 상영 후
진행: 정란기 이탈리아영화제 프로그래머
<어느 가족>에 대한 몇 가지 질문들
일시: 9월 30일(일) 오후 2시 <어느 가족> 상영 후
진행: 이후경 「필로」편집장, 김보년 프로그래머
상영작 및 상영시간표
http://www.cinematheque.seoul.kr/
주최: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후원: 영화진흥위원회, 서울시, 서울영상위원회, 주한이탈리아문화원
출처: 서울아트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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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 일반 8,000원 단체/청소년/경로/장애인 6,000원 관객회원 5,000원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