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갤러리
2015년 10월 15일 ~ 2015년 11월 15일
개관 1주년을 맞이한 창원지역의 대표적 복합문화공간인 그림갤러리에서는 타인의 '아픔'과 '슬픔'을 애틋해 하는 사람의 감정은 또 다른 '아름다움'이라 말하고 있는 촉망 받는 청년 작가 감성빈 개인전을 2015년 10월 15일부터 11월15일까지 선 보입니다.
작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낸 사람들...떨어진 포탄에 맞아 죽은 아들을 품에 안은 아비의 모습, 전장에 나간 아들이 유골로 돌아옴에 절망하는 어미의 모습, 분단의 현실에 사무친 그리움에 사로잡힌 노인의 모습, 하나의 뿌리에서 나온 같은 인종(흑인)이지만 색소결핍증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멸시 받고 생명의 위협까지 당하는 알비노(albino), 또래의 평범한 친구들처럼 학교에서 교육받고 행복하게 성장해야 할 유년시절을 보내지 못하는 중앙아시아 빈곤아동의 상처와 아픔 등 여러 군상이 가진 아픔과 슬픔을 섬세한 조각으로 만들어 내어 보여준다.
사람은 누구나 어떠한 상처와 아픔 없이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또는 불가항력적인 운명의 힘 앞에서 사람들은 절망하고 좌절하고 상처받으며 아파한다. 이러한 절망의 늪에서 빠져나가고 싶지만 상처받은 기억, 아픔의 기억이 바지자락을 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작가에게 있어 상처와 아픔의 기억은 2년 전 형님을 먼저 떠나 보낸 작가의 가족사에서 출발되었다. 아들이 먼저 떠난 빈자리에서 고통 받는 부모님, 그 부모님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작가 자신의 아픔의 시간에서 비롯된 시간들의 기록은 작가의 손에서 예술작품으로 탄생되어 보여지고 그 속에서 우리는 각각의 군상이 가진 다르지만 공통된 슬픔을 경험한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작가의 손을 빌어 작품으로 보여주는 것은 그 사람의 아픔과 상처와 '교감'한다는 것일 것이다. 이러한 교감을 통해 만들어진 '공감'이라는 공통된 언어는 작가와 작품, 작가와 감상자, 감상자와 작품을 연결해 주는 '다리'가 된다. 즉,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상처와 아픔은 또 다른 사람을 통해 위로 받고 그 위로 속에서 치유되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한다.
상처는 누구에게나 있다. 그 크기가 크든 작든, 모나든 둥글든 , 가슴 한 구석에 묻어 둔 '아픔'이라는 고리를 간직하고 있기에 사람은 서로가 연결될 수 있다.
'상처'는 아름답지 않다. 슬프고, 아프고, 때로는 절망적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한 감정을 알고 있기에 사람은 '다른 사람'의 아픔 앞에서 애틋해 할 수 있다. 그것이 작가가 생각하는 사람과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아름다움'이다.

출처 - 그림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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