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Seoul
2026년 7월 9일 ~ 2026년 7월 31일
FF의 세 번째 오픈콜 「TENSION」에 선정된 강나윤의 개인전 《이동하는 존재들의 조립법》이 7월 한 달간 FF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이동의 결과보다 그 이전의 구조와 과정, 그리고 그 안에 축적되는 긴장과 힘에 주목하며 인간 존재의 조건을 탐구한다.
인간은 끊임없이 현재의 위치를 벗어나 다른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존재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다양한 이동의 형식은 단순한 기계적 장치가 아니라, 미지의 세계를 향한 욕망이 물질로 드러난 결과라 할 수 있다. 본 전시는 이동의 결과물이 아니라, 이동이 발생하기 이전의 구조와 과정에 주목한다.
강나윤의 작업은 나무를 굽히는 밴딩Bending과 이를 잇고 고정 하는 조립Assembling의 행위를 통해 물리적 구조를 구축한다. 그러나 이 구조물들은 결코 완결된 형태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 것들은 어딘가를 향하고 있지만 아직 도달하지 못한 상태, 다시 말해 도착 이전의 가능성이 잠시 머무는 순간을 가리킨다. 전시장에 놓인 작업들은 완성된 조형물이기보다, 끊임없이 '조립 중 인 상태'로 존재한다.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어딘가를 향해 조립되고 있는 상태."
이 상태는 고정된 장소에 머무르기보다 계속해서 경계를 넘어가려는 인간의 조건과 맞닿아 있다. 관람객은 완결된 목적지에 도착 하는 대신, 이동의 가능성을 품은 채 열려 있는 '중간의 공간을 경험하게 된다. 미완의 구조 속에서 형성되는 움직임의 궤적은 우리로 하여금 살아있음과 '나아감'의 의미를 다시 사유하게 한다.
강나윤의 작업은 나무의 복원력과 인간의 통제력이 충돌하는 지점을 기록한다. 이는 배가 앞으로 나아갈 때 발생하는 추진력과, 이를 거슬러 버티는 항력이 남기는 파동의 흔적과도 유사하다. 작업 속 곡선은 고정 장치가 제거되는 순간 다시 직선으로 회귀 하려는 가변적 상태를 품고 있으며, 작가는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힘의 형상을 종이 위에 기록한다.
이러한 기록은 벽과 천장을 포함한 공간 전체로 확장되며, 보이지 않는 힘의 흐름이 공간 안에 어떻게 축적되고 전이되는지를 드러낸다. 결국 이 전시는 완결된 형태를 제시하기보다, 끊임없이 형성되고 이동하는 상태 자체를 통해 인간 존재의 조건과 세계와의 관계 맺기를 탐구한다.
강나윤 Kang Na Yun
이동과 이행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와 힘의 관계에 관심을 두고 작업한다. 인간이 현재의 위치를 벗어나 다른 세계를 향해 나아가고자하는 욕망을 나무, 철, 아시바 등의 물질을 통해 탐구한다. 주요 작업은나무를 굽히고 연결하는 과정에서 출발한다. 나무의 복원력과 이를 통제하려는 인간의 의지가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긴장과 균형은 작업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작업 속 구조물들은 완결된 형태보다 조립 중이거나 이동 중인 상태로 존재한다. 이를 동해 이동과 정착, 통제와 저항, 구축과 해체 사이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성되는 존재의 조건을 드러낸다.
출처: FF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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