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고재갤러리
2022년 8월 26일 ~ 2022년 9월 30일
〈중향성(衆香城)〉, 2019, 캔버스에 아크릴릭, 197x333.3cm 사진: 오권준
학고재는 8월 26일(금)부터 9월 30일(금)까지 강요배(b. 1952, 제주) 개인전 《첫눈에》를 연다. 지난해 대구미술관에서 제21회 이인성미술상 수상기념전을 치른 강요배가 그간 제작한 근작을 대거 선보이는 자리다. 학고재 본관에서 4년 만에 다시 개최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강요배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그린 회화 18점을 살펴볼 수 있다. 같은 기간, 학고재 오룸(OROOM)에서 열리는 온라인 전시에서는 오프라인 전시에 포함하지 않은 작품들을 포함해 총 3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제주의 일상적 풍경과 자연의 파고, 계절의 변화, 삶의 주변에서 목격한 자연의 벗들을 특유의 시선으로 포착한 결과물들이다.
미술비평가 이진명과 미술사가 김정복이 이번 전시의 서문을 썼다. 미술비평가 이진명은 강요배가 지향하는 세계가 사람과 자연이 본래 하나라는 동양적 사유방식에 바탕하여 있다고 했다. 그의 회화는 ‘의경(意境)’의 세계다. 주관적 사상과 감정이 객관적 대상과 어우러지면서 의미를 창조해낸다는 뜻이다. 미술사가 김정복은 강요배의 근작에서 보이는 화면 구성 및 재료 사용 방식의 변화에 주목했다. 강요배의 회화 실험을 민중미술의 정서나 제주의 풍토성과 연관 짓는 데서 나아가 현대미술의 또 다른 경향으로서 바라보자는 제안이다. 그의 화면은 동양화와 서양화의 장르 구분을 무효화하며, ‘그리기’라는 고전적인 표현 방식이 2020년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강요배가 이번 전시의 제목을 《첫눈에》라고 붙였다. 대상을 찬찬히 바라보다 보면 논리적 설명과 관계 없이 문득 마음에 깃드는 직관과 감정이 있다. 강요배가 ‘첫눈에’ 담아낸 것, 화면이 ‘첫눈에’ 우리에게 전달하는 것은 제주의 풍광과 그 섬에 뿌리내린 동식물의 삶,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작가의 마음이 공명하며 만들어내는 울림일 것이다.
참여작가: 강요배
출처: 학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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