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wisy
2022년 10월 4일 ~ 2022년 10월 18일
“생각해보면 참 이상한 일이 도처에 만연한 세상이다. 나는 ‘돼지’로 불리는 동물 중 누구도 만난 경험이 없는데 그가 어떤 맛인지는 잘 안다. 마트에 정육, 수산 코너는 매일 마주할 수 있는데 도살장은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 수가 없다. 포장된 것이 고기, 즉 누군가의 살점인 것은 확실한데 말이다. 숨쉬기도 힘든 지난 여름철에 길을 걷다 웃통을 벗고 축구를 하는 남자 사람들을 보았고 니플 패치든, 브라렛이든 뭐든 차고, 가리고 있어야 했던 여자 사람인 나는 속으로 것 참 부럽네, 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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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는 한 개인이 어제와 오늘, 내일을 살아가며 일상의 곳곳에서 느끼는 양면적 감정과 가끔 동반되는 죄책감, 조금이라도 덜 유해하기 위한 노력에 대한 자부심과 무기력감을 토로한다. 천과 종이 위에 그려진 이미지, 텍스트들은 서로 무관한 듯 보이지만 나의 스키마(shema, 도식) 안에서는 매우 상관이 있는 이미지들이며 ‘이건 너무 비약이 아니냐’ 할 수도 있지만 경제학에서도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는 제목의 책이 재출간되는 시대 아닌가." (강정인, 전시 《아보카도가 환경 파괴범인 10가지 이유》 서문 중에서)
Sywisy(See You When I See You)의 첫 번째 전시는 강정인 작가의 개인전이다. 그간 재현하는 회화의 평면성 확장을 위해 매체 실험을 이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창작 주체자로서의 태도를 확립하기 위해 시도한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기후 위기, 환경 문제 등 지속 불가능한 현재의 시스템 속에 살아가며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평면을 탐구하는 회화 작가로서의 고민을 강정인은 고유의 이미지 도식으로 구축하였다. 전시 명 《아보카도가 환경 파괴범인 10가지 이유》는 작가가 아보카도를 소비할 때마다 복기하는 인터넷에서 본 어느 기사의 제목으로, 먹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활동을 하는데도 어딘가 위화감을 주는 현재의 시스템 속에서 느끼는 양면적 감정을 상징한다. 또한 전시 연계 프로젝트 《아보카도가 환경 파괴범인 10가지 이유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회화 작가이자 동물권 활동가인 노예주가 협력하였으며 두 작가가 두 달간, 총 열두 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주고받은 메일을 책자화 해 전시장에 비치하였다. 캔버스 틀이라는 지지체로부터 분리된 채 공간에 늘어뜨려진 천과 그 위에 작위적인 듯 무심하게 그려진 이미지 조합들은 기존의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하고 보는 이들의 감성에 균열을 내기 위함이라고 작가는 전한다.
참여작가: 강정인
전시 연계 프로그램 협력: 노예주
디자인: 김아해
공간협력: Sywisy(씨위씨)
후원: 울산광역시, 울산문화재단
이 전시는 (재)울산문화재단 ‘2022 생애처음-청년예술 지원’선정사업을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2:00 - 18:00
수요일 12:00 - 18:00
목요일 12:00 - 18:00
금요일 12:00 - 18:00
토요일 12:00 - 18:00
일요일 휴관
휴관: 일요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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