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트
2019년 3월 8일 ~ 2019년 4월 7일
1 / 2
아웃사이트에서는 2019년 첫 전시로 강호연 개인전 《About Ground, Water, Light and Air》을 진행합니다.
강호연 작가는 일상의 사물들로 유사 자연환경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해왔습니다. 가습기와 탁상조명으로 불이 피어 오르는 모닥불의 모습과 모닥불의 온기, 스크류 드라이버와 작업등으로 날이 저문 런던의 도심에서 들었던 울새의 울음소리와 울새가 우는 밤의 분위기, 표면이 고르지 않은 유리창을 설치한 텅 빈 방을 티비, 라디오의 화이트 노이즈로 채워 어딘가에서 봤을 법한 비 내리는 오후의 사무실 정경으로 바꾸는 등 그의 작업은 대상의 사실적 재현보다 직접 경험했던 감각을 유사 지시체들을 통해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오늘날 우리는 기술적으로 구현된 실제 같은 간접 경험과 직접 경험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감각체계는 점차 테크놀로지의 영향에 익숙해지면서 경험하지 않은 일이나, 가본 적 없는 곳에서 조차도 흐릿한 기시감을 가지곤 합니다. 이처럼 작가가 간단한 과학적 원리와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상 용품들로 재현하는 유사 자연환경은 시각매체를 통한 간접 경험에 익숙해진 현대 인간의 감각과 인식구조에 대한 질문으로 향하게 됩니다.
아웃사이트에서 열리는 강호연 개인전 《About Ground, Water, Light and Air》는 그의 백과사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되었습니다. 2017년부터 시작한 백과사전 프로젝트(project ENCYCLOPEDIA)는 태양계 행성·신화·일상 사물로 구성된 세계관을 중심으로 인간이 세계를 인식하는 과정과 방식에 대해 행성간 여행이라는 설정으로 풀어낸 ‘동시대판 오디세이아’ 입니다. 세계관을 구성하는 각 태양계의 행성 그리고 이와 관련된 신화적 요소들에 대한 사유가 전시의 주제로 기획되는 본 프로젝트는 그 첫 번째로 지구를 주제로한 전시 《planet 72.82m²》(인사미술공간, 2017)과 프로젝트의 전체 구조를 들여다보는 《Encyclopedia》(금호미술관, 2018)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개인전은 백과사전 프로젝트의 번외에 속하는 전시입니다. 관찰을 통한 지각과 글자 그대로 시야 밖을 의미하는 공간 이름 out_sight 에서 착안한 본 전시의 서사는 태양계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소행성 지대(Kuiper Belt)를 소재로한 태양계 바깥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암석과 얼음덩어리만이 밀집한 소행성지대에서 인간이 생존 가능한 조건을 갖춘 행성과 마주치는 우연한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작가는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겪는 경험들에 대한 단상들로 이를 재해석합니다. 현실에서는 실재적으로 감각할 수 없는 우주공간과 전기매트의 온기, 샤워기의 물소리, 늦은 밤의 형광등 불빛처럼 평범한 일상을 이루는 순간들이 교차되는 이곳에서 우리는 어떤 상황을 감각하고 또 무엇을 경험하게 될 수 있을지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관람 바랍니다.
오프닝: 2019. 3. 8 (금) 오후 6시
디자인: downLeit / 박재영, 차지연
출처: 아웃사이트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2:00 - 18:00
수요일 12:00 - 18:00
목요일 12:00 - 18:00
금요일 12:00 - 18:00
토요일 12:00 - 18:00
일요일 12:00 - 18:00
휴관: 월요일, 공휴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