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박물관
2016년 3월 22일 ~ 2016년 6월 26일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은 2016년 3월 22일부터 6월 26일까지 사적 제375호 광주 신창동유적에서 출토된 목제자료의 연구를 통하여 이를 고깔로 복원하고 고대 모자의 상징성과 의미를 조명하는 테마전 <고깔 - 고대의 모자>를 공개한다.
이번 전시에 소개하는 “고깔”은 1995년과 2009년 발굴 조사 때 광주 신창동 저습지에서 출토되었다. 발굴 당시 드러난 부채살 모양의 목기만으로는 용도 자체가 불분명했으나 2012년 '신창동-2000년 전의 타임캡슐' 특별전에 공개되면서 모자인 “고깔”로 복원되었다.
고깔은 상하에 구멍을 뚫은 길이 25㎝ 내외의 이등변삼각형 형태의 얇은 벚나무 판재 12~13개를 좌우로 연결하여 제작되었다. 하부지름 22㎝, 높이 23㎝의 원뿔 모양을 이루고 있어 여러모로 조선시대 갈모[입모笠帽]와 같은 형태이다.
우리나라 고대 모자에 대한 역사적인 기록은『三國志』魏書 東夷傳에 보인다. “풍속은 衣幘 입기를 좋아하며, 일반백성들도 군에 갈 때에는 모두 의책을 빌려 입었다” 라는 내용으로 볼 때 의책이란 복식을 의미하는 ‘衣’와 머리에 쓰는 모자인 ‘幘’을 조합한 단어이다. 결국 의책은 국가의 공식적인 의례를 행할 때 입는 공복이자 사회적 지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복식임을 알 수 있다. 또한 『後漢書』東夷列傳에는 “동이는 거의 모두 토착민으로서, 술마시고 노래하며 춤추기를 좋아하고, 冠으로는 고깔[弁]을 쓰고 비단옷을 입으며, 그릇은 俎豆를 사용하였다”라는 기록이 있어, 동이족은 “고깔”형태의 모자를 착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신창동유적에서 출토된 고깔은 사료에 보이는 모자의 형태와 일치하는 가장 오래된 유물로써 고대의 모자와 복식 연구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하는 드문 자료이다.
이번 테마전에는 신창동유적의 고깔과 복원품 외에 경북 상언리유적에서 출토된 동 시기의 고깔 편과 조선시대의 갈모 등을 선보인다. 전시는 고대 모자의 상징적인 의미를 살펴보고 삼국시대 사람들이 착용한 모자의 형태와 기능 등을 이해하기 위하여 사진 자료를 함께 제시하였다.
국립광주박물관은 그 동안 신창동 유적에서 출토된 목제유물을 중심으로 네 차례에 걸쳐 테마전 시리즈를 개최하였다. <통형칠기의 탄생-2000년 전 목공기술과 옻칠>을 시작으로 <집게의 탄생>, <비단의 고장, 광주 신창동의 직물문화>, <불을 찾아서-선사시대의 발화기술> 등에 이어 이번 테마전은 다섯 번째에 해당하는 전시이며 앞으로도 흥미 있는 전시를 꾸준히 이어나갈 예정이다.



출처 - 국립광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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