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공간봄
2016년 9월 9일 ~ 2016년 9월 29일
노채영.이 곳이 아닌.162.2x112.1cm.Acrylic on canvas.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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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고진이 (Koh Jinyi)
<Rebooting 프로젝트>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다.’ 라는 속담이 있다. 혈육은 다 귀하고 소중하다는 뜻의 속담인데 작가인 나에게는 작품이 새끼이고 자식이기에 작품에 해당되는 말이다. 하지만 모든 자식이 똑같이 잘날 수 없듯이 수많은 작품 중 전시를 하지 않거나 사진촬영을 하지 않아서 탈락되어 지는 작품도 있다.
활동하는 작가의 작업 중 버리는 작업이 나오기도 하지만 작가로서의 삶을 포기한 누군가의 작업들도 그 포기와 함께 작업으로서의 가치가 같이 박탈당해진다. 갈 곳 없는 그 작업들은 마찬가지로 분리수거 대상이 된다. 작가의 길이 아닌 다른 길을 걷게 되었을 때는 많은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누군가는 가족이 생기고 생계를 위한 일을 하다 보니 작업이 뒷전이 되어버렸고, 또 다른 누군가는 미대를 졸업하고 다른 직업을 찾기 위해 작업을 그만두게 되었다. 더 이상 작가의 길을 가지 않기로 결정을 해도 작업을 바로 폐기처분하는 일은 쉽지 않다. 계속 집 어딘가에 보관을 하게 되는데 나는 그런 사람들의 작업들을 재료의 용도로 인수 받았다. 인수받은 작업들을 재료로 사용을 해서 작품으로서 가치가 있는 무언가로, 새 생명을 부여하기로 했다. 재료로 폐기된 작품들은 결국은 작품으로서 끝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완성되지 않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미완성 정도는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또한 그런 작품들은 한 사람의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두 작품 이상이 합해지기도 하며 작품외의 재료가 추가되기도 하며 새로운 관계성을 갖으며 긴밀하게 연결이 된다. 주로 등장하는 재료는 반투명하며 잘 늘어나는 천이다. 서로 다른 작품이 연결 되다보니 날이 선 경계선이 어색하고 이질 적이다. 그 경계를 무디게 해주고 한 작품으로서 통일성을 주는 재료가 이 천이다. 또한 실. 끈도 등장을 한다. 작품을 해체하고 연결을 하다보면 앞, 뒤 의 개념이 무너지게 된다. 앞, 뒤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역할을 이 재료가 하게 된다. 이런 관계성의 과정을 거쳐 새로 탄생한 작품은 그저 개념이 실행된 무언가가 아닌 작품으로서 미적인 가치를 갖게 된다.
작가 노채영 (Noh Chae Young)
<이곳이 아닌 >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존재하는 세상에서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본다. 사람이 있기에 사람과 사람이 있고 사람과 사람이 모여 관계가 만들어지고 세상이 생겨남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본다. 세상에 있는 그들의 형상들.
그렇다면 서로의 관계가 없는 세상은 의미가 존재하지 않을지.
과연 사람이란 존재가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지.
혼자 있음에는 익숙지 않아 외로움과 고독감을 느끼지는 아니한지.
홀로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있는지.
혼자 있음에 익숙해질 즈음 다시 나 혼자 다른 세상에 가 있는 느낌을 느끼지는 아니한지. 혼자임에 익숙하였을 때 편안해 진다는 사실에 반은 공감하지만 반은 공감하지 못하는 나는 생각한다. 혼자 있을 때 편안함을 느끼는 그 세상을.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 하지만 나는 나이고 그들은 내가 아니기에...
누군가는 존재한다. 바람이 불고 나뭇잎들이 부딪히는 소리가 난다. 바람의 소리를 들으며 주위를 둘러본다. 그 많던 세상의 많은 것들이 눈에, 손에는 있지만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내 시야를 내 청각을 지나쳐 흘러갈 뿐이다.
고진이.Rebooting.3_복합재료_100 x 80 cm_2015
고진이. Rebooting.1_복합재료_65 x 53 cm_2015

노채영.구름.53.0x45.5cm.Acrylic on Canvas.2016

노채영.구름.53.0x45.5cm.Acrylic on Canvas.2016
작가와의 만남 : 2016. 9. 10 (토) pm 4:00
출처 - 예술공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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