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오갤러리 서울
2015년 7월 9일 ~ 2015년 8월 30일
Ex, 2014, oil on linen, 30x30cm, each 7 pieces, Installation view
1 / 3
지난 10년 동안 아라리오 갤러리의 전속작가로 활동해 온 공시네는 지극히 개인적인 상징물로서의 일상 사물들을 회화로 담아내는 작업을 해왔다.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심리적 거울로서의 오브제를 객관적인 시점으로 그려냈던 지난 작업의 맥락으로부터 벗어나 이번 전시는 새로운 면모를 드러낸다. 강원도 원주의 박경리 토지문화관에서 작업해온 공시네는 토지와 자연, 공간 그리고 기억에 관해 주목했고, 이러한 관심사는 “추상”이라는 새로운 조형적 언어와 만나 색다른 작품을 만들어냈다.
전시명인 <수가후리>는 언어적 유희로 가득한 작품 제목들처럼 생각지 못한 단어들의 결합과 엉뚱한 의미 생산으로 공시네만의 위트를 잘 드러낸다. 작가가 직접 조합하여 만든 단어 “수가후리(收家後利)”는 “무설탕”이라는 영어단어 “Sugar-free”의 발음과 비슷한 음의 한자를 찾아 구성되었다.
공시네의 이번 작품들 역시 전시명처럼 이질적인 두 요소의 기발한 결합을 보여준다. 작가는 상징성을 지닌 특정한 오브제 대신에 “공간”이라는 3차원의 문제를 주목했다. 2차원의 평면 위에 3차원의 공간을 표현하려는 시도는 미술사에서 오래 전부터 있어왔지만, 3차원의 공간을 2차원의 평면으로 펼쳐 보이거나 공간을 겹쳐서 표현한다는 공시네만의 공간 개념을 선보이면서 전시되는 작품들은 회화와 조각의 경계에 대한 색다른 해석을 제시한다.
또한 이번 작품들의 변화된 제작방식에도 주목할만하다. 검은 색조의 추상회화들은 검은 젯소(석고와 아교를 혼합한 회화 재료로 회화에서 초벌칠을 할 때 사용한다)를 묻힌 손으로 두드리거나 솔방울, 솔잎과 같은 주변의 자연물로 표면을 긁어 제작되었다. 이 같은 새로운 소재와 제작방식을 실험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전시작들은 종전의 작업세계와는 구분되는 회화 시리즈로서 간주될 수 있다.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에서의 전시는 공시네의 작업세계에 있어서의 터닝포인트로서 그 의미를 지닐 것이며, 새로운 회화를 소개하는 장이 될 것이다.

Ω (옴), 2015, 린넨에 검은 젯소, 오일파스텔, 각각 60x60cm

Black out (암묵), 2014, 린넨에 검은 젯소, 각각30x30cm

moon (문), 2015, 린넨에 검은 젯소, 아크릴, 유화, 각 50x50cm

moon (문)_부분, 2015, 린넨에 검은 젯소, 아크릴, 유화, 각 50x50cm
출처 - 아라리오갤러리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1:00 - 18:00
수요일 11:00 - 18:00
목요일 11:00 - 18:00
금요일 11:00 - 18:00
토요일 11:00 - 18:00
일요일 휴관
휴관: 일요일, 월요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